호르무즈 해협 변수에 흔들린 증시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였습니다. 협상 난항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5%나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건데요. 이 여파로 원 달러 환율은 1418원대 후반으로 치솟았고,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데 이어 코스피도 0.95% 하락한 6240으로 출발해 장 중 낙폭을 1% 안팎으로 키웠습니다. 급격한 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의 숨 고르기가 맞물리며 코스피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반도체 부진과 순환매 전망
코스피의 하락세는 대형주와 반도체주의 부진에서 비롯된 모습입니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가 2%가량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금융과 제조 업종도 무거운 발걸음을 뗐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16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로 방어선을 구축했는데요. 반도체주 자금 조달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친 결과입니다. 최근 랠리를 보인 중소형주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스닥 반격과 승강제 기대감
코스피가 흔들린 것과 달리 코스닥은 하락 출발 후 강하게 반등하며 860선을 회복했습니다. 개장 초반 0.69% 하락했으나 장이 진행되며 2% 가까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줬는데요.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서 순매도하였으나 개인이 24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내년 초 도입 예정인 '코스닥 승강제'에 대한 기대감이 하방을 지탱한 겁니다. 오는 9~10월 기준안이 발표될 예정인 만큼,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편입 종목에 대한 연계 상품 수급 효과가 반영되며 코스닥만의 특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