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승원 의혹 재수사 검토…고발인 조사 이틀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고발인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국민의힘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과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이 잇달아 참석해 관련 정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번 의혹은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 모 씨를 통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식약처에 청탁하고, 대가로 5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약속받았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사건은 2024년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나, 경찰이 새로운 증거와 정황을 확인하며 재수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금품이 오가지 않았다는 점과 위법성 인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있습니다.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 씨와 브로커 양 씨의 뇌물공여약속 재판도 현재 진행 중이라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동훈 의원 수사자료 공개 파문…'불법 커넥션' 공방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검찰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또 다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 관련 수사 기록과 기소계획서를 SNS에 올려 검찰이 외압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의 행위를 '불법 자료 커넥션'으로 규정하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한 의원의 수사자료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고발인인 김동아 의원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법무부는 검찰 내부 문건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서며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공방은 사실상 김 후보자 검증을 넘어 정보 공개의 적법성과 경계를 두고 벌어지고 있어 정치적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슈퍼위크' 앞두고 격돌…증인 채택 줄다리기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를 앞두고 여야의 대립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십 명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대부분을 거부하며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김 후보자 청문회는 핵심 증인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져, 실효성 논란이 우려됩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잘된 인사'라며 끝까지 지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지명 철회를 외치며 임명 강행 시 민심과의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위에서는 식약처 허가 과정에 유력 정치인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오유경 식약처장은 동일한 기준과 절차로 진행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까지 겹쳐, 다음 주 국회는 전례 없는 인사 검증 전장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