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역사적 실적
네이버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 3조 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8.6% 증가한 수치입니다.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첫 번째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주요 사업 부문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은 AI 기반 광고 효율화로 1조 60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커머스 부문은 35.9%나 급성장하며 98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도 22조 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 전체 결제액의 55%를 차지했죠. 특히 AI 브리핑 서비스는 300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일 정도로 빠르게 정착했습니다.
GPU 1조원 투자의 배경
네이버는 내년 AI 인프라 투자에만 1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6만장의 GPU가 이 투자의 핵심이 될 전망인데요,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는 "GPU 투자가 미래를 위한 선제 투자뿐만 아니라 서비스형 GPU 등 수익 연동 투자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피지컬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피지컬 AI는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개념으로, 네이버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죠. 최수연 대표는 로봇 OS 및 제어 플랫폼 시장이 전 세계 로보틱스 시장의 3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이 AI 효과 누려
네이버의 이번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모든 주요 사업 부문에서 AI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서치플랫폼에서는 AI 개인화 추천 강화로 홈 피드 일 평균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커머스에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개인화 경험 고도화가 성과로 이어졌고, 핀테크 부문에서도 네이버페이의 활성화가 두드러졌죠.
네이버의 '온서비스 AI' 전략이 플랫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 창출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쇼핑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생성형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AI 탭, 통합 AI 에이전트 등으로 AI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피지컬 AI로 열리는 새로운 문
네이버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이미 로봇 클라우드 '아크'와 초정밀 3D 디지털트윈 기술 '얼라이크' 등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쌓아왔습니다.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제조업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별 특화 AI 모델을 발굴 중인데요, 특히 '1784' 사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로봇이 자유롭게 다니고 클라우드에서 조작하는 경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준비는 네이버가 단순한 인터넷 기업을 넘어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를 목표로 하는 네이버의 피지컬 AI 전략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