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소통하는 첫걸음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9일 광산구청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는 군공항 이전에 따른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부지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강 시장은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며 이전 계획의 진행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군공항 소음 피해를 겪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질의응답 시간이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오랜 기간 논의돼 온 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 평가됩니다.
주민들은 이전 부지 개발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강 시장은 이러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발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죠. 다만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앞으로의 논의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
군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뿐만 아니라 수용지인 무안 지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한 6자 협의체가 첫 회의를 열고 무안 통합 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무안 시민단체인 범대위는 이 합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그들은 무안군이 제시한 3대 선결 과제가 구체성 없이 형식적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원칙에 따라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전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지속된 갈등을 해소하려면 군민 의견이 협의 과정에 최우선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거죠. 이번 합의가 첫걸음이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름과 예산, 해결해야 할 과제
군공항 이전과 함께 무안공항의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하는 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찬성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여객기 참사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 인물 이름을 딴 공항 사례가 많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합니다. 하지만 반대 측은 사회적 합의 없이 특정 인물을 우상화하면 이념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과거 박정희공안 명칭 제안이 반발을 산 사례처럼,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될 경우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사업비 조달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과 무안 발전을 위해 약 1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광주시가 1500억 원을 부담하는 것 외에는 재원 마련 구체계획이 부족합니다. 정부는 기부 대 양여 차액과 지원금으로 충당하겠다고 하지만 관련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합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개정안 통과 여부와 예산 협의 결과에 따라 사업 일정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데요. 민간 사업자 유치에 실패해 지연된 대구공항 사례처럼 재정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군공항 이전은 지역 발전의 중요한 기회이지만, 주민 소통부터 명칭 논란, 재정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설명회를 시작으로 한 소통 노력이 실질적인 갈등 해소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