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중국산 탄도미사일 실전 사용에 미국 의존 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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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5:34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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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마리브주에서 중국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DF-15A 추진체 잔해가 발견되며 사우디의 실전 사용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공중 전력 지원이 거절된 뒤 사우디가 중국제 무기로 안보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 변화로 풀이됩니다. 이집트 지원 가능성과 이란과의 충돌 확대 우려도 변수입니다.

미국 지원 거절 뒤 드러난 중국산 미사일

예멘 마리브주 라그완 지역에서 DF-15A라고 적힌 미사일 추진체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을 통해 영상과 보도가 퍼졌고,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 관계자 모두 사우디가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죠. 사우디 당국도 후티가 이 미사일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발사 사실을 사실상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DF-15A는 중국의 DF-15를 개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약 900킬로미터입니다. 사우디 영토에서 예멘 내 목표물을 충분히 타격할 수 있고, 이란 남부 해안까지도 도달 가능한 수준입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사샤 브루흐만 연구원은 사우디가 전략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실전 사용은 단순한 무기 시험이 아니라 안보 전략의 방향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원유와 안보의 공식이 흔들리나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원유와 안보를 맞바꾸는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후티 반군과의 충돌 과정에서 미국에 요청한 공중 전력 지원이 거절당했죠. 이에 사우디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 안보 체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했으며,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제 무기를 사용해 상징성을 드러냈습니다.

사우디의 중국산 미사일 확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1980년대 후반 DF-3A 도입을 시작으로 2018년과 2021년에도 중국으로부터 둥펑 미사일을 확보하는 등 비밀리에 전력을 구축해 왔습니다. 다만 외교정책연구소의 샘 레어 연구원은 이란과의 직접적인 탄도미사일 충돌로 확대될 경우 사우디의 미사일 인프라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부담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집트 지원 가능성과 남은 변수

사우디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집트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시점, 방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지켜봐야 하는 대목입니다.

이번 미사일 실전 사용이 후티와 이란에 대한 과시용 메시지인지, 실제 전력 운용의 시작인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사우디의 안보 전략 변화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동 역내 긴장이 어디까지 번질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