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조 AI 동맹과 남미 자원 외교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간의 미국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번 순방은 AI 반도체 협력 확대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요. 9,500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협력과 남미 3개국과의 13건 MOU 체결이 그 핵심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빅테크 수장들과 연쇄 회담을 가졌는데요. 삼성전자와 브로드컴, SK와 엔비디아,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등 국내 대기업들이 빅테크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잡았습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탈 6곳과의 만남도 있었는데, 기술을 넘어 자본 협력까지 폭을 넓힌 자리였습니다.
중동 의존에서 남미로 넓어지는 공급망
남미에서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하며 자원 외교에 집중했습니다. 브라질과는 희토류 공급망 협력에 합의했고,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와는 구리·리튬 확보를 논의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내년부터 원유 수입을 시작하고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타결해 기업 진출 여건도 개선했습니다.
이번 남미 순방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중동에 쏠렸던 에너지 수급선을 남미로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 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취지인데요. 여기에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와 칠레와의 FTA 현대화까지 더해져 경제 영토 확장의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귀국 뒤에도 풀어야 할 과제는
이번 순방으로 이 대통령은 러시아를 제외한 G20 회원국 정상들과 모두 양자 회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2028년 G20 의장국 활동을 위한 외교적 지지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순방 기간 중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은 귀국 후 과제로 남았는데요. 정부는 금융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국내 현안 점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합의들이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