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메모리주 쇼크에도 국내 반도체주 반등
AI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랠리를 멈췄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2%, 0.1% 내리며 약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의 가이던스 하향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1% 올랐는데요. 최근 주가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결과입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최근 6.3% 하락하며 조정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반등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습니다.
뉴욕증시를 짓누른 AI 메모리 실적 우려
뉴욕증시의 하락세는 AI 메모리주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은 실적 발표 이후 13% 급락했고, 샌디스크도 7% 하락했는데요. 두 기업 모두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한꺼번에 꺾였습니다. 샌디스크의 가이던스가 구체적으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고, 웨스턴디지털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기술주 전반의 부진도 뚜렷했습니다.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는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을 낮추며 23% 폭락했고, 데이터도그 역시 대형 AI 기업의 서비스 사용량 감소와 연간 매출 전망 하향으로 19% 급락했습니다. 이처럼 AI 산업의 성장 둔화 조짐이 구체적인 기업 실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에너지 시장에도 불안 요인이 더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약 4% 상승했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모두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8%까지 올라 0.06%포인트 상승했는데요. 유가와 금리 동반 상승은 기업 수익성에 대한 부담을 키우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국내 반도체주, 저가 매수로 기술적 반등
미국 시장의 악재가 쏟아진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2% 오른 23만 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SK하이닉스도 1%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반도체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만큼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상승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6.3% 하락하며 조정을 받은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사실 미국 반도체주들의 실적 하향이 국내 기업에도 부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 조정을 마친 국내 반도체주에겐 오히려 매수 기회로 작용한 셈입니다.
물론 미국 AI 메모리주의 실적 쇼크가 향후 국내 반도체 업황에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AI 메모리 수요 전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방어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요. 다만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기술적 반등과 저가 매수심리가 우위를 점하면서, 대외 악재를 일단은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