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두더지 인간' 출몰...보물 사냥꾼인가, 보안 공백인가

네연네헤
14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전 11:02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1:33

요약 생성중...

뉴욕 맨해튼 펜실베이니아 역 인근 맨홀에서 작업복 차림의 남성 3명이 기어나와 '두더지 인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NYPD는 안면인식 기술로 수사 중이나 아직 검거하지 못했는데요. 이들이 하수도 내 분실물을 찾는 보물 사냥꾼인지, 혹은 SNS 촬영을 위한 장난인지 추측이 분분합니다. 뉴욕시 환경보호국은 거대한 지하망의 무단 침입 위험성을 경고하며 도시 보안 공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맨해튼 새벽에 나타난 '두더지 인간'

지난 18일 새벽 4시 20분, 뉴욕 맨해튼 펜실베이니아 역 인근에서 기이한 광경이 포착되었습니다. 상하의가 연결된 작업복에 헤드램프를 착용한 남성 3명이 맨홀 뚜껑을 열고 지상으로 기어 나온 것인데요. 이 모습이 틱톡 영상으로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이들을 '두더지 인간'이라 부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지역은 뉴욕 최대 교통 허브이자 관광 중심지라서, 정체불명의 인물들이 지하에서 올라왔다는 사실 자체가 보안상 심각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NYPD)은 CCTV와 안면 인식 기술을 동원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건 발생 일주일이 넘도록 아직 누구도 검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보물 사냥꾼인가, SNS 장난인가

이들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가능성으로는 하수도로 떨어진 귀중품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보물 사냥꾼'이라는 분석인데요. 지난 5월 브루클린과 퀸스에서도 비슷한 복장의 사람들이 맨홀에 진입했다가 체포된 사례가 있었고, 당시 이들은 시민들이 흘린 지갑이나 귀중품을 노리는 트레저 헌터로 추정되었습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틱톡 등 소셜 미디어용 영상을 찍기 위한 해프닝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시민들 사이에서는 테러 사전답사나 이란 관련 정찰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뉴욕시 환경보호국(DEP)은 하수 시설에 직접적인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거대 지하망이 낳은 보안 공백

이번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미스터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뉴욕의 하수도는 총 1,800마일의 터널과 7,400개의 맨홀로 이루어진 거대 네트워크인데요. 이처럼 복잡한 지하 공간이 외부인의 무단 출입을 막지 못한다는 점에서, 도시 기반 시설의 허술한 관리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물론 뉴욕 지하에는 과거부터 '두더지족'으로 불린 노숙인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존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생계형 주거 문제와는 별개로, 조직적으로 혹은 유희적으로 지하 시설을 드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침입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수도 내부의 유독가스와 급류 등 극한의 위험 요소를 지적하며, 무단 침입이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보행자 안전까지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과거 사례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대한 지하망의 물리적 통제 한계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