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 쇼크에 코스피 4%대 급락, 6500선 턱걸이

MYC매
19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후 10:33

발행: 2026년 7월 20일 오후 6:16

요약 생성중...

2026년 7월 20일 코스피가 4.46% 급락해 6,516.27로 마감하며 약 3개월 전 수준으로 후퇴했고, 코스닥도 5.33% 떨어졌다. 키미 쇼크와 중동 긴장 고조, AI 투자 피크아웃 우려가 겹치며 패닉셀링이 발생했고, 증권가에선 6,000선 초중반에서 바닥을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주를 삼킨 검은 월요일

2026년 7월 20일, 국내 증시는 이른바 검은 월요일로 기록됐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04.33포인트(4.46%) 급락하며 6,516.27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5.33% 떨어진 749.64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코스피는 약 3개월 전, 코스닥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전인 1년 1개월 전 수준으로 한꺼번에 밀려난 겁니다.

특히 눈에 띈 건 반도체 대장주들의 동반 매물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4.31% 내린 24만 4,000원, SK하이닉스는 4.23% 내린 176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이같이 무너지면서 지수 하락을 직격했습니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변동성 장세가 극대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중 악재가 만든 패닉 셀링

이번 폭락은 단일 이벤트가 아니라 복수의 악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입니다. 결정타는 제헌절 연휴 기간 미국, 일본, 대만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무너진 데서 시작됐는데요. 미국에서는 알파벳의 차세대 AI 모델 출시가 지연됐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크게 흔들었고, 중국에서는 문샷 AI의 키미 K3 모델이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면서 이른바 키미 쇼크가 불거졌습니다.

거기에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위험 회피 분위기가 한층 짙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1조 원 가까운 물량을 쏟아내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바닥은 어디인가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어디서 멈출지에 대한 분석이 분주합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약 25.2%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PBR 1.31.4배에 해당하는 5,8006,250선을 적정 범위로 제시했는데요. 12개월 선행 PER이 20년 내 최저치인 5.8배까지 내려온 만큼, 6,000포인트 초중반에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TSMC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AI 투자 사이클의 조기 종료와 반도체 이익 증가율의 피크아웃 우려가 여전합니다. 23일 예정된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서 설비투자 전망과 클라우드 수익성이 확인되면 AI 수요 둔화 우려가 한 풀 풀릴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