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사흘간 300mm '물폭탄'...실종·침수 잇따라

K조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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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후 10:06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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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에 사흘간 3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고창과 정읍에서 논과 비닐하우스에 나갔던 60대·70대 남성 2명이 실종되어 수색이 진행 중이며, 대구에서는 하천 사고로 1명이 숨졌습니다. 정부는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추가 폭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잠긴 전북...하루에만 200mm 쏟아져

전북 지역에 사흘간 3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8월 31일 하루에만 200mm에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고창과 정읍, 군산 등 곳곳이 물바다가 되었는데요. 고창군 아산면에서는 산에서 내려온 물이 왕복 4차선 도로를 덮쳤고, 인근 마을과 주택도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고창군 무장면에서는 주택 뒷산 비탈면이 무너져 흙더미와 나뭇가지가 집 뒤편까지 밀려왔고, 궁산저수지는 홍수위의 120%까지 수위가 차올라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진천 부근에서도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마을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전북 지역만 이틀간 접수된 피해 신고가 200건을 넘어섰고, 도로와 하천변 통제구간도 100곳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논과 비닐하우스에 나갔다가...실종자 수색 이어져

가장 안타까운 건 인명 피해입니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새벽에 논을 살피러 나갔던 70대 남성이 실종되어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근 농수로에서 신발이 발견된 상태인데요. 고창군 부안면에서도 블루베리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사라져 가족이 신고하면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시간당 60mm의 강한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인접 지역에서도 비극이 이어졌습니다. 대구 신천 징검다리 부근에서는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었고, 전남 영광에도 하루 동안 344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 논산과 부여에서는 돌풍으로 시설 하우스 200동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추가 피해 우려에 당국 긴급 대응...철저한 대비 당부

연이은 폭우에 정부는 호우 위기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사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소방 출동이 474건에 달했는데, 도로 장애 처리와 주택 침수 복구가 주를 이뤘습니다. 문제는 사흘간 이어진 강우로 지반이 크게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축대 붕괴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추가 폭우가 예보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 탐방로와 하천변 등 위험 지역 2,500곳 이상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당국은 저지대와 옹벽·축대 주변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