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재점화...9월 만기 넘기고 사람 살리기가 관건

중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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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6일 오후 5:03

발행: 2026년 7월 26일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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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2,000억 원 긴급운영자금 확보와 법원의 기한 연장으로 회생의 기회를 다시 잡았습니다. 트레이더 조식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며 67개 핵심 점포 중심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나, 체불 임금 해결과 협력업체 신뢰 회복이 시급합니다. 원도심 상권 회복과 종사자 고용 안정을 위한 사회적 회생계획 마련이 9월 최종 만기까지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회생 불씨 되살린 2천억의 무게

홈플러스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 취소와 기한 연장을 받아내면서 사실상 마지막 회생 기회를 얻었습니다. 메리츠금융그룹 등으로부터 확보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이 마중물이 됐는데요. 이 자금은 장기 투자금이 아니라, 밀린 임금과 상품대금, 임대료 등을 지급해 매장 문을 다시 열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자금입니다.

사실 홈플러스가 넘어야 할 9월 4일 최종 만기까지의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이 체불 임금과 협력업체 대금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흘러가는지가 회생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정부 역시 근로자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를 집행하며 유동성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레이더 조식 전환과 원도심 상권

홈플러스는 과거 대규모 점포와 방대한 상품 구색 중심 전략을 과감히 버리고 있습니다. 미국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를 벤치마킹해 회전율이 빠른 신선식품과 생필품 위주로 취급 품목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점포 단층화와 매장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재 67개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인데요. 특히 이미 폐점한 대전문화점 같은 원도심 점포의 회생 여부는 지역 상권 회복과 직결됩니다. 대전 중구는 백화점 세이와 홈플러스 문화점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상권이 크게 위축된 상태라서, 해당 점포들의 정상화는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 회복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과 공급망이 진짜 시험대

영업 재개가 곧 고용 안정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회사는 최소 인력 운영이나 희망퇴직 등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고, 노동조합은 점포별 고용승계와 임금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 역시 미지급 대금 해결 없이는 신뢰 회복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통업계는 이번 사태가 기업 위기를 단순히 금융채권 문제로만 다루는 현행 회생제도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합니다. 채권자 중심의 회생을 넘어 사람과 지역, 공급망을 보존하는 사회적 회생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미래는 과거 규모의 완전한 복원이 아닌, 핵심 사업 중심의 축소와 매각을 통한 새로운 출발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