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단속 피해 카자흐스탄으로…'2차 풍선효과' 스캠 조직 19명 검거

n동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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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전 10:50

발행: 2026년 8월 5일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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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등 동남아 단속을 피해 카자흐스탄으로 거점을 옮긴 한국인 스캠 조직 19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정부 기관 사칭과 '셀프 감금'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갈취했으며, 범죄 세력의 중앙아시아 이동인 2차 풍선효과가 처음 확인된 사례입니다. 작전명 '이네'로 조직을 원점 타격했으나 중국으로 도주한 총책 검거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동남아를 떠난 범죄조직의 이동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스캠 조직이 수사망을 피해 중앙아시아로 거점을 옮기는 이른바 '2차 풍선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국정원 등 범정부 합동 태스크포스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국내에 체류 중이던 5명도 함께 붙잡아 총 19명을 송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거쳐 지난 4월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습니다. 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인접 국가로의 육로 이동이 쉬우며 한국인 생활 환경이 편하다는 점을 새로운 범죄 거점의 조건으로 삼은 겁니다.

셀프 감금과 기관 사칭의 실체

이 조직은 알마티 시내에 콜센터를 차리고 금융감독원과 검찰, 법원 등 국내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특히 피해자를 숙박업소 등으로 유인해 외부 연락을 차단하는 이른바 '셀프 감금' 방식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여기에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해 심리적으로 고립시킨 뒤 스스로 자금을 이체하도록 만드는 치밀한 방식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는 16명이며 피해액은 약 6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캄보디아와 베트남 시절의 범행을 포함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최소 수십억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늘로 터뜨린 풍선효과, 남은 과제

이번 작전명은 카자흐스탄어로 바늘을 뜻하는 '이네(INE)'로 명명되었습니다. 단속을 피해 퍼져나가는 범죄 조직의 풍선효과를 바늘로 터뜨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죠.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 거점 스캠 조직을 원점 타격한 첫 사례로, 새로운 안전지대로 뻗어나가는 범죄의 뿌리를 초기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검거된 조직원 대부분은 구속 처리되었지만 전체 가담자는 4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국적의 총책과 관리자 2명이 중국으로 도주한 상태라, 이들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 수사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