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배드민턴 역사 새로 쓰다
12월 21일 중국 항저우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23)이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달성, 2019년 모모타 겐토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즌 77경기 73승 4패, 승률 94.8%로 린단·리총웨이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최초의 '밀리언 달러 우먼'이 됐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 안세영은 결승에서 다리에 쥐가 나는 고통을 이겨내며 정신력으로 승리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3관왕으로 위상 재확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와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도 우승하며 3개 종목을 석권했다. 월드 투어 파이널 사상 최초로 한 나라가 세 종목에서 우승한 기록이다. 서승재-김원호는 시즌 11승으로 복식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고, 이소희-백하나는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 조를 꺾은 뒤 결승에서 일본 조를 제압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뛰어난 활약은 2026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앞으로의 도전, 더 높은 목표
안세영은 우승 후 “내년에는 이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며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우승과 슈퍼 1000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의지를 밝혔다. 또한 “남자 선수만큼의 경기력을 갖추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중국 언론은 “축구 공한증에서 배드민턴 공안증으로”라며 안세영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표현했다.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갈 안세영과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