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되찾은 금메달
한국 승마 대표팀의 남동헌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9월 27일 일본 도쿄 승마공원에서 열린 결승에서 그는 열 살짜리 마필 레오니다스와 호흡을 맞춰 75.190점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위자이가 75.050점으로 은메달, 라오자이가 74.935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는데요.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는 불과 0.140점이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마장마술 개인전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끊겼던 금맥, 다시 이어진 배경
한국 마장마술은 1998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2002 부산,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까지 개인전 5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 우승이 멈췄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종목 도입 이후 처음으로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긴 공백을 끊고 아시아 정상권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남동헌은 앞서 단체전에서 김시우, 이명석, 도현우와 함께 205.265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는 팀 내 최고 점수인 70.559점을 냈습니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오랜 기간 함께한 마필 퍼스트에디션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번에는 레오니다스와 쌓아온 호흡으로 결실을 봤습니다.
말 위의 발레, 무엇을 겨뤘나
마장마술은 가로 60미터, 세로 20미터의 마장에서 기수와 말이 정해진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하는지 겨루는 종목입니다.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경기가 아니라 보법, 추진력, 복종성, 기수의 자세와 효율성, 음악과의 조화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데요. 흔히 말 위의 발레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이번 승부는 기술과 예술, 그리고 말과의 신뢰가 함께 만든 결과였습니다. 한국 승마는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동시에 얻으며 과거의 전성기를 다시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