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편지가 시작된 인연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APEC CEO 서밋에 참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가 한국과 맺은 특별한 인연의 시작은 1996년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부터 받은 한 통의 편지였는데요. 당시 편지에는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비디오 게임 산업을 육성하며 세계 최초의 비디오게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편지는 당시 이메일이 아닌 우편으로 전달된 특별한 소통이었고, 이제 그 모든 비전이 현실이 되었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버지의 편지 이야기를 확인하며 화답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까지 가지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세 사람은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약 3시간 동안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었고, 젠슨 황 CEO는 이들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한국식 우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PEC CEO 서밋 특별 연설에서 한국의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AI가 전기나 인터넷처럼 전 세계에 AI 팩토리를 건설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이 소프트웨어, AI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특별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로보틱스 구현과 차세대 '피지컬 AI' 시대를 개척할 수 있다고 내다봤죠.
엔비디아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기업에 총 26만장의 GPU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약 14조원 규모의 투자로 이어지며, AI 팩토리 건설과 디지털 트윈 구축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런 대규모 협력은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게임 산업에서 모빌리티까지
젠슨 황 CEO의 방문은 게임 산업과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의미합니다.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엔씨소프트는 RTX 기반의 '아이온2'와 '신더시티'를 통해 그래픽 혁신을 선보였고,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협업 모델 'PUBG 앨라이'를 공개했는데요. 이 AI 모델은 단순한 NPC를 넘어 플레이어와 협력하는 동료 캐릭터로 개발되어 게임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 칩이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분야에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하며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이재용 회장도 엔비디아와의 25년 협력 역사를 회상하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죠.
미래를 여는 AI 동맹의 의미
이번 젠슨 황 CEO의 한국 방문은 단순한 비즈니스 만남을 넘어 깊은 인연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을 '엔비디아의 심장부'라고 표현하며 감사를 표했는데요. 한국 게이머들과 e스포츠, PC방 문화가 엔비디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의 HBM과 엔비디아 GPU의 결합은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이 AI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엔비디아가 동참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 간의 협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되는데요. 이미 젠슨 황 CEO는 APEC CEO 서밋에서 AI 및 로보틱스와 관련된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