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흘간 400mm 폭우에 피해 잇따라...가뭄은 한숨에 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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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후 5:19

발행: 2026년 8월 17일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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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사흘간 37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택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오랜 가뭄이 완전히 해갈되었으나,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컸고 일부 동부와 중산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 중입니다. 기상청은 늦은 밤까지 추가 강우와 짙은 안개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와 잇따른 피해

제주도에 사흘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가 도내 곳곳에서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한라산 남벽과 성산수산 등에는 370mm를 훌씬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특히 성산수산 지역에는 사흘간 416mm의 비가 쏟아졌고, 성산 일대에는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17일 새벽부터 잇따라 신고되었습니다. 오전 2시 49분경 서귀포시 성산읍과 3시 59분경 제주시 구좌읍에서 주택 침수 신고가 접수되어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 외에도 도로 배수구 역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 총 6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516도로에서는 약 40m 규모의 산사태로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쏟아진 많은 비가 산과 마을의 안전을 위협한 것입니다.

오랜 가뭄 한숨에 해갈

사실 이번 폭우는 제주도를 괴롭혔던 가뭄을 단번에 해갈시킨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 전역에 비가 이어지면서 가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밝혔는데요. 산간과 중산간, 남부 및 동부 지역에 집중된 강우가 댐과 지하수를 채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서부 고산은 37mm, 북부 제주시는 29mm에 그치는 등 지역별 편차가 극심했습니다. 게다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지속되어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가 30일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특정 지역에만 비가 쏠리고 열대야가 계속되는 기상 이변은 향후 수자원 관리와 농업 대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호우 특보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7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서귀포시 일부 지역 등 6곳의 호우주의보가 해제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오후 1시 30분을 기해 서귀포시 동부와 제주시 중산간, 제주시 동부 등에는 다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었고, 오후 4시에는 제주시 동부만 추가로 해제되었습니다. 현재 서귀포시 동부와 제주시 중산간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가 유지 중입니다.

기상청은 17일 늦은 밤까지 곳에 따라 5~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고, 일부 산간 지역에는 최대 100mm 이상의 추가 강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특히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