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원유 수출량 이란 전쟁 후 최대 기록...전쟁 전엔 여전히 못 미쳐

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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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전 2:33

발행: 2026년 8월 15일 오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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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8월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이란 전쟁 발발 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전쟁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라크는 튀르키예행 송유관과 시리아 경유 유조차 등 우회 경로를 통해 수출을 이어가고 있으나, 완전한 회복은 지정학적 변수에 달려 있습니다.

이란 전쟁 후 최대 수출량을 기록한 이라크

이라크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원유 수출량을 기록했습니다. 바셈 모하메드 쿠다이르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8월 들어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총 수출량이 약 2,60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나타난 가장 높은 수치로, 전쟁 속에서도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점차 숨 돌릴 틈을 찾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연히 이런 회복세는 이라크 경제에 시급한 숨통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원유 수출은 OPEC 창설 회원국인 이라크의 경제적 생명줄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장기화된 전쟁으로 인해 유전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던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 의미가 있습니다.

여전히 전쟁 이전에는 못 미치는 물량

사실 이번 기록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이라크는 하루에 원유를 약 400만 배럴씩 생산했고, 월평균 수출량은 1억 500만 배럴에 달했습니다. 일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300만 배럴 이상을 수출했던 셈입니다.

이번 200만 배럴 회복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전쟁 이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라는 점을 짚어야 합니다. 이런 차이가 생긴 데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이라크의 주요 수출 경로인 바스라 원유 터미널을 거의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해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저장 공간이 꽉 차자 이라크는 대부분의 유전에서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우회 경로로 찾아낸 출구와 남은 과제

물론 이라크는 수출 경로를 다변화하며 위기를 돌파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바스라 터미널과 호르무즈 해협 대신, 튀르키예로 향하는 송유관과 시리아를 통과하는 유조차 등 우회 수단을 적극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일부 수출은 재개될 수 있었고, 그 결과가 8월의 기록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우회 수단은 기존 항로만큼의 규모와 효율을 내기 어렵다는 게 현실입니다. 유조차 운송은 선박 수송에 비해 물량이 제한적이고, 송유관 역시 주변국 정세에 따라 언제든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라크가 전쟁 이전의 생산 및 수출 수준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풀리거나, 더욱 안정적인 대체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은 우회 경로를 통한 부분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