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동료 흉기 습격, 피해자 남편 "정신병력 감형 우려" 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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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후 1:35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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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역에서 30대 남성 역무원이 동료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자 남편은 아내의 회복과 지정헌혈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가해자의 정신병력 감형 시도를 우려하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코레일의 인사와 안전 관리 대응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역무실에서 벌어진 비극

지난 28일 낮 12시 31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에서 30대 남성 역무원 C씨가 동료이자 선배인 30대 여성 역무원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습니다. A씨는 목과 얼굴, 복부,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고, 현재 2차 수술을 앞두고 치료 중입니다. 법원은 30일 C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담배 냄새가 난다고 혼잣말을 하자 화가 나 방향제를 뿌렸고, 평소 복용하던 정신건강 관련 약을 과다 복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요. 흉기 두 점은 호신용으로 가방에 넣고 다녔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남편의 호소와 의문

A씨의 남편 B씨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정헌혈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내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고 2차 수술을 받게 됐다며, 많은 피를 잃어 수혈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이 퍼지자 시민들의 헌혈이 이어졌고, B씨는 보관이 어려울 정도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B씨는 사건 경위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아내가 올해 초부터 C씨와 대화를 피했고, 업무 보고 누락 등으로 갈등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그런데 관리자 측이 양측 의견을 듣지 않은 채 C씨에게 정신 이력이 있으니 참으라는 식으로 대응했고, 인사 조치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C씨가 정신병력을 감형에 이용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한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남은 쟁점은 조직의 대응

경찰은 C씨의 범행 동기와 사전 준비 여부를 계속 조사하는 한편, 코레일 관계자들을 상대로 인사 조치와 안전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사건 전 갈등이 알려졌는데도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개인의 범행을 넘어 조직의 대응이 적절했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C씨의 진술과 피해자 측 주장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정신건강 문제가 범행의 원인인지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는지, 또 직장 내 갈등 관리가 왜 사건 전에 해결되지 못했는지가 향후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