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총선날 뒤덮은 공습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하원 선거 마지막 날인 9월 20일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1,600여 대에서 1,900여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은 450여 대가 모스크바로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으로 모스크바 인근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최소 2명에서 3명이 숨지고 20명 안팎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체 개발 미사일의 등장
이번 공격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 '펠리컨'을 처음 실전에 투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스크바 일대의 석유산업 시설과 물류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는데요. 외신은 펠리컨을 사거리 200킬로미터급 FP-7로 보는 한편, 800킬로미터 이상의 FP-9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미국산 에이태큼스에 의존해 온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타격 능력은 전쟁의 변수로 꼽힙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선거 방해를 노린 테러로 규정하고 키이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군도 키이우 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민간인 4명이 숨졌습니다.
경제 인프라를 겨냥한 소모전
양측의 공방은 군사시설을 넘어 경제 인프라로 번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제철소 3곳을 타격해 우크라이나 철강 생산의 90퍼센트가 멈췄고, 노동자 17명이 숨지고 1만 5천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창고 500만 제곱미터 가운데 210만 제곱미터가 파괴됐고, 세수는 15억 달러 줄고 재정 부족분은 270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과 물류 거점을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 선거에서는 통합러시아당이 57퍼센트 안팎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유럽 정보기관은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대상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