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관위 9곳 압수수색…투표율 조작 의혹에 '가감 지침'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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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전 8:48

발행: 2026년 8월 7일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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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동수사본부가 6·3 지방선거 투표율 조작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를 포함한 전국 9곳 선관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자 수를 임의로 가감하라는 이메일을 보내고, 구체적 조정 방식이 담긴 엑셀 파일까지 배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자 3명이 피의자로 입건되었고, 이달 중순 임명될 특별검사를 통해 9월부터 본격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전국 선관위 압수수색…투표율 조작 의혹 수사 확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조작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9곳의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서울 강남·서초구와 경기 김포·의왕시, 충북 진천군 등으로 범위가 확대된 것인데요. 수사본부는 선관위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이를 임의로 수정한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구 역삼2동 제5투표소에서는 1시간 만에 투표자가 612명 급증한 뒤 6시간 동안 수치가 정체된 기록이 발견되었습니다. 합수본은 이곳에서 숫자를 임의로 조정하고 반복 입력하는 방식으로 오류를 은폐한 정황을 확인했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업무용 메신저 내역과 이메일 등이 확보되면서, 단순 착오를 넘어선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감 지침'과 엑셀 파일…조직적 개입 의문

수사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이른바 '가감 지침'입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시도 선관위에 "큰 오류가 아니면 다음 시각 보고에 가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메일을 보낸 관계자는 피의자로 입건되었고, 현재까지 총 3명의 선관위 관계자가 피의자로 전환되었습니다.

더욱이 김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자 수 수정 문의가 들어오자, 중앙선관위 측이 구체적인 수치 조정 방식이 담긴 엑셀 파일까지 만들어 보낸 기록이 확보되었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수치를 맞추는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합수본은 이 파일이 일선 시군구 선관위에서 실제 업무 지침으로 사용되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검 도입과 남은 과제…선거 신뢰 회복이 관건

선관위는 전수조사 결과 개표 과정에서 총 11건의 착오 입력 사례가 있었으나, 당선인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북 전주시완산구의 득표수 중복 입력이나 경기 수원시팔달구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수 오입력 등이 대표적인데요. 선관위는 이러한 오류가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수사본부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병행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담 직원이 배우자를 수행하게 한 정황과 출장 보고서 허위 기재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상황입니다. 8월 4일 시행된 선관위 특검법에 따라 이달 중순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9월 초부터는 특검 중심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선거라는 민주주의 근간을 지키는 일인 만큼,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