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잠재성장률 40년 만에 2년 연속 상승 전망…'반도체 착시' 우려도

연에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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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3:34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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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5년 1.94%에서 2026년 2.14%, 2027년 2.20%로 40년 만에 2년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도체 투자와 AI 생산성 개선이 동력이지만 OECD는 하락을 점쳐 전망이 엇갈립니다. 실질 성장률이 잠재치를 웃돌아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고, 반도체에만 온기가 몰리는 '착시'와 고용 한파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40년 만의 반등

IMF 10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25년 1.94%에서 2026년 2.14%, 2027년 2.20%로 두 해 연속 오를 전망입니다. 1986~1987년 3저 호황 이후 40년 만에 처음 나온 흐름이죠. 잠재성장률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 한도를 뜻하는데요. 고령화로 노동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초 체력이 다시 올라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동력은 반도체와 AI입니다. 설비투자가 늘고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의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생산성이 개선됐다는 겁니다. 1인당 GDP도 2026년 4만3512달러를 넘어 2028년 5만 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습니다.

엇갈리는 전망

기관마다 시각차가 큽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6년 2.22%, 2027년 2.28%로 더 높게 봤고, OECD는 같은 기간 1.66%, 1.52%로 하락을 점쳤습니다. OECD는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투자 위축을 근거로 듭니다.

과열 우려도 있습니다. IMF는 실질 성장률을 2026년 2.6~3.3%로 상향했고, GDP 갭률은 -0.61%에서 0.55%, 1.17%로 플러스 전환합니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통화량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작용을,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반도체 비중이 커 과열이 해당 부문에 국한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반도체 착시와 고용 한파

문제는 온기가 퍼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석유화학·철강·2차전지는 중국 추격에 밀리고 있습니다. 중국 창신메모리가 3분기 매출 60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열흘 새 20~30% 빠졌죠.

고용 지표는 더 차갑습니다. 올해 1~9월 취업자는 11만7천 명 늘어 2020년 이후 가장 낮았고, 청년 고용은 47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상반기 명목 국민총소득 증가분 가운데 기업과 자영업자 몫이 78.7%, 근로자 소득은 16.5%에 그쳤습니다. 지표 반등이 체감 경기와 따로 노는 '반도체 착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잠재성장률 3%와 1인당 소득 5만 달러를 내건 '3·4·5 경제 대도약'을 추진 중입니다. KDI는 구조 개혁 없이는 2030년 이후 역성장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반도체 호황을 구조적 개선으로 연결할 정책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