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래커칠 복구 비용, '학교 부담' vs '공동 책임' 갈등

네머i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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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4일 오후 10:03

발행: 2025년 11월 14일 오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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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학생들의 95%가 래커칠 복구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비용 부담 방식에선 '학교 전액 부담'과 '모금 병행'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서 비롯된 이 문제는 학교 측 소통 부족이 원인이라는 주장과 실질적인 비용 부담 가능성을 고려한 입장이 대립하고 있어, 학교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복구 필요성엔 공감, 비용엔 이견

동덕여대 캠퍼스 곳곳에 남아있는 래커칠이 학생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2%가 래커칠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요, 이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교 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이 래커칠 복구를 원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미관상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학교 이미지 개선과 내년 신입생 입학 준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85.5%가 11월에서 12월 사이에 빠른 시일 내에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어, 학교 정상화에 대한 학생들의 강한 열망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위 배경과 학교 측 대응

이번 래커칠 문제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서 비롯됐습니다. 학교 측이 학생들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자, 학생들이 24일간 본관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건물 외벽과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이 이루어졌습니다.

학교 측은 이로 인해 최대 5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21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상생협력서를 체결하며 고소를 취소했고, 처벌불원서까지 제출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고 판단, 추가 수사를 진행해 38명을 입건하고 2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비용 부담 방식 논란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복구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입니다. 설문조사 결과 53.1%의 학생들은 모금과 교비를 병행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2.1%는 학교 예산으로만 충당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의견이 크게 갈리는 배경에는 사건의 원인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습니다.

교비만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입장의 학생들은 "학교 측의 소통 부족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아 시위가 발생했으므로, 학교가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반면 모금과 교비 병행을 주장하는 학생들은 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복구 비용이 최대 54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학내 갈등 해소 과제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측과 구체적인 복구 시기와 비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설 복구 논의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내 근본적인 사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학교 측은 시설복구위원회에서 래커칠 제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주목됩니다. 특히 내년 신입생 입학을 앞두고 있어 시간적인 압박도 존재합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앞으로의 논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시설 복구를 넘어 학내 민주주의와 소통 문화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입니다. 래커칠 제거 작업은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 불과할 수 있고, 근본적인 소통 구조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유사한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95% 이상이 복구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점은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학교 측의 대응 방식이 동덕여대의 미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