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첫날 시총 2조 달러…한국 투자자만 '0주' 배정 충격

조M연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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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5일 오전 9:18

발행: 2026년 6월 14일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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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 첫날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6위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조만장자가 되었으나, 한국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코리아 패싱' 사태를 겪었습니다. 환불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전망과 함께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도 있지만, 수익성 우려와 부의 양극화라는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화려한 데뷔와 동시에 찾아온 '코리아 패싱'

스페이스X가 드디어 나스닥에 상장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했습니다. 공모가 135달러를 시작으로 첫날 19% 급등한 161달러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이로써 스페이스X는 단숨에 세계 6위 기업으로 올라섰고, 일론 머스크는 개인 자산 1조 달러를 넘어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축하할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약을 진행한 미래에셋증권이 단 한 주의 공모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인데요. 당초 231만 주 확보를 기대했으나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0주 통보를 받으면서 5억 달러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 전액 환불되었습니다. 이번 배정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제외되었다는 점은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신뢰도에 대한 냉혹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2조 달러 기업의 이면과 숨은 주역들

스페이스X의 성공 신화 뒤에는 그윈 샷웰 COO의 조직 운영 능력이 있었습니다. 머스크가 비전을 제시했다면 샷웰은 NASA 계약 확보와 스타링크 사업화를 통해 이를 현실로 만들었는데요. 또한 2008년 2천만 달러를 투자한 137벤처스의 울프슨 대표는 15년간 한 주도 팔지 않아 약 30조 원의 수익을 거두며 장기 투자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시장의 환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CFRA는 목표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하며 첫 매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스타링크 매출은 급증했지만 스타십 개발과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막대한 적자가 현금흐름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인데요. 수익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2조 달러 기업가치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와 사회에 던진 파장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청약에 묶였던 막대한 자금이 환불되면서 이 돈이 코스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었는데요. 특히 스페이스X가 우주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대로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머스크의 천문학적 부 축적이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인데요. AI 기술 발전의 결실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은 한국의 SK하이닉스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결국 스페이스X의 상장은 기술 혁신의 새 지평과 함께 부의 재편이라는 복잡한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사전 고지 여부와 불완전판매 소지를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