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4년, 한국은 4명" 벤투가 짚은 2026 월드컵 최악 성적의 민낯

MSY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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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일 오후 5:16

발행: 2026년 7월 1일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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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에서 34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축구를 두고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잦은 감독 교체와 시스템 붕괴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4년간 4명의 감독이 거쳐 간 것이 신뢰 구축과 철학 정립을 막았다고 분석하며, 모든 구성원의 책임 있는 반성과 근본적인 재건을 촉구했습니다.

최악의 월드컵 이후 들려온 벤투의 목소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48개국 중 34위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감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체제 아래 1승 2패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한 건데요. 이런 가운데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인터뷰가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한국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첫 경기 체코 전 후반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후 연이어 패배한 결과는 축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변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보다 중요한 건 실패를 딛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느냐라고 강조했는데요. 벤투 전 감독은 이 참사가 특정 감독이나 선수의 잘못으로 돌려서는 안 될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4년과 4명의 결정적 차이

벤투 전 감독이 이번 인터뷰에서 내놓은 가장 뼈아픈 지적은 감독 교체의 잦음이었습니다. 그는 "난 4년을 이끌었는데, 한국은 4년 동안 4명의 감독을 거쳤다"며 비교했는데요. 카타르 월드컵 때 16강 진출을 이끈 원동력이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 사이에 다져진 굳건한 신뢰와 시간의 힘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반면 최근 4년간 클린스만 감독을 거쳐 황선홍 대행, 김도훈 임시 대행, 홍명보 감독까지 무려 4명의 사령탑이 오갔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감독이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철학을 공유하려면 최소 3~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확고한 철학을 심을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계속해서 감독을 갈아왔고, 이것이 전술적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축구가 놓친 시간과 일관성

사실 이런 문제는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닙니다. 일본의 하지메 감독이 8년간 대표팀을 이끌며 장기적인 빌드업을 완성한 사례와 비교하면 한국 축구의 감독 수명이 얼마나 짧았는지가 드러납니다. 벤투 전 감독만이 유일하게 4년 임기를 채웠을 정도로 한국은 성적 압박에 밀려 감독을 쉽게 교체해왔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이번 참사를 "꼬리 자르기" 식으로 특정인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습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수뇌부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결국 백지상태에서의 뼈저린 반성과 재건만이 한국 축구를 살릴 유일한 길이라는 게 그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벤투 전 감독을 그리워하며 "벤버지"라는 호칭으로 그의 복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벤투 전 감독이 남긴 말은 단순한 향수가 아닌, 뿌리 깊은 시스템의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는 냉정한 진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