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충격, 대형 자산은 관망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75~4.00%로 조정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할인율과 레버리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며 대형 자산에는 관망세가 짙었는데요. 비트코인은 7만6천404달러로 전주 대비 1.00%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2천447달러로 2.69% 내렸습니다.
반대로 8월 미국 실물경기 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했습니다. 소매판매가 1.2% 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9만6천건 줄었으며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37.8을 기록했죠. 경기 둔화 우려는 덜었지만, 그만큼 금리 인하 기대가 뒤로 밀리면서 투자 심리는 복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알트코인만 웃은 이유
이런 환경에서 알트코인은 개별 프로젝트 호재와 수급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일부 코인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선별적 강세가 나타난 겁니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다음 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달러와 국채금리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알트코인 순환매가 다른 자산으로 번질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악재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약세가 뚜렷한 9월인데도 하락 폭을 1.5% 수준으로 막아냈고, 3분기 상승률은 약 32%에 달합니다. 이대로 마감하면 202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플러스를 기록하게 됩니다.
'매도 피로'와 4분기 기대
미 상원에서 클래리티 법안이 찬성 49표로 부결되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악재가 겹쳤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가격에 반영한 모습이었습니다. 블록웨어 인텔리전스의 미첼 애스큐 대표는 이를 '매도 피로'로 설명합니다. 팔 사람은 이미 물량을 털어냈기에 더 나올 매물이 없다는 뜻이고, 중장기적으로 바닥을 다지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거시경제 부담도 변수입니다. WTI 원유가 배럴당 106달러를 넘고 달러인덱스가 100을 돌파했는데요. 금리 상승이 화폐 가치 하락이나 국가 신용 위험으로 이어질 때 자산 보존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EC가 온체인 주식 거래를 허용하는 '혁신 면제'를 발표한 점 역시 규제 통로 확보 측면에서 주목됩니다.
투자자들은 4분기 계절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역대 4분기에 평균 77%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다만 2027년 4월까지 기준금리가 4.50~4.7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고금리 장기화와 순환매 확산 여부가 당분간 시장을 좌우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