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474GW 전력 위기 속 대미투자 1호 가시화…원전 협력 기대와 리스크 논란 교차

e연연한
5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2:04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전 11:19

요약 생성중...

한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1호 사업으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후속 원전 8기 건설 협력이 유력해지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우산형 SPV 구조를 파기해 프로젝트별 손익 정산으로 바꾸면서 투자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으며, 이달 중 첫 투자금 송금을 앞두고 절차적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텍사스를 뒤흔든 474GW의 전력 굶주림

미국 텍사스주가 데이터센터 붐으로 전력 공급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가 검토 중인 계통연계 신청 규모가 약 474GW에 달하는데요. 이는 원전 474기를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 엄청난 수준입니다. 스타게이트나 프로젝트 킬비 같은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텍사스 역대 최대 피크 수요의 5배를 넘어서는 전력 수요가 쏟아진 겁니다.

이에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주민 안전을 이유로 모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전면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감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전력망 연결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죠. 바로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한국이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제시한 곳이 텍사스 엔시날 지역입니다. 총 220억 달러를 들여 6.3G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이는 텍사스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카드로 떠올랐습니다.

3,500억 달러의 두 얼굴

한미 양국은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력 프레임워크 서명을 이르면 9월 18일에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1호 사업인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1.4GW를 우선 건설한 뒤 4.9GW를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이어지는 후속 프로젝트로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협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측은 원전에만 1,200억 달러를 투입하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환호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에는 여러 프로젝트 수익을 합산해 손실을 보전하던 우산형 특수목적법인(SPV) 구조가 사실상 깨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미전략투자운영위원회에서 프로젝트별로 손익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의결되면서, 원금 회수를 지켜주던 마지막 안전판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사업성이 불투명한 원전이나 알래스카 가스 파이프라인에서 손실이 나면 그 부담을 한국이 그대로 떠안게 되는 셈입니다. 거기다 정부는 이달 중 22억 달러 이상의 첫 투자금을 조기 송금하려 해 절차적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시장은 기대와 우려 사이

투자자들은 이번 협력이 원전과 전력 기자재 업계에 미칠 파급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한국전력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일부 투자자들은 자기자본 포함 최대 4배까지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신용 상품까지 거론하며 매수 탄력에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외환시장의 불안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23억 달러로 충분한 수준이며, 정부는 한미전략투자기금을 통해 금융기관 차입이나 외화채권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 송금이 달러-원 환율을 뒤흔들 결정적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만 협력 논의만으로는 개별 기업의 실제 수주나 주가 상승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공식 합의와 계약 체결 시점, 그리고 각 기업이 사업과 맺는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면밀히 확인한 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