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도감에 살아난 뉴욕증시,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남았다

IY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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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전 10:19

발행: 2026년 7월 13일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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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고, SK하이닉스 ADR은 27% 급등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통행료 선언과 철회, 미-이란 군사 충돌 지속으로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물가 안도감에 살아난 기술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한숨 돌렸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엔비디아가 4%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과 인텔 등도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이날 최고의 주목을 받은 건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였습니다. 바클레이스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메모리반도체 부족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27% 이상 급등하며 폭발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AI 시대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IBM은 실적 부진 우려에 주가가 25% 급락하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루 만에 번복된 호르무즈 통행료

장 초반의 불안정한 흐름은 중동 상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에 달하는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고 중동 투자협정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중동 동맹국들의 요청을 수용한 결과인데요, 이 소식에 시장에는 소소한 안도감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가 해상 드론을 투입해 이란의 잠수함 및 함정 정비 시설을 타격했고, 이란 역시 유조선 공격을 이어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통행료 정책은 하루 만에 접혔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의 큰 불안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유가 급등과 한국 기업들의 고민

이란의 유조선 공격 소식 등으로 국제유가는 1%대 추가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 선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미 바닥난 글로벌 석유 재고 상황과 맞물려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 항공 및 해운업계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두바이 노선 재개 시점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HMM 나무호를 포함한 일부 국적선은 호르무즈 해협에 여전히 고립된 상태입니다. 항공유와 선박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뉴욕증시의 반등은 물가 안도감과 반도체주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지만, 중동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이라는 먹구름은 완전히 걷히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과 중동 사태의 수위를 동시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