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쇼핑 급증에 강남 피부과 원장 구속까지…의료용 마약류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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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후 12:03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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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류 수사의뢰가 2년 새 1.5배 늘며 프로포폴 오남용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수도권과 강남·서초에 집중된 가운데, 논현동 피부과 원장이 360여 차례 불법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식약처는 프로포폴을 투약내역 확인제도에 포함시켜 의료쇼핑 차단에 나섰습니다.

의료쇼핑으로 번진 프로포폴

의료용 마약류 수사의뢰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23년 69건이던 수사의뢰는 2024년 93건, 2025년 105건으로 2년 만에 1.5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전체 333건 가운데 서울이 116건, 경기가 60건으로 수도권이 52.9%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강남구 48건, 서초구 18건을 합치면 19.8%에 달합니다.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사의뢰는 대부분 업무 외 목적 사용이 의심되는 사례였습니다. 의료용 마약류 특별감시단이 23개 의료기관과 26명을 점검했는데, 투약자 13명은 1년 동안 평균 29회, 최대 54회까지 프로포폴을 맞았습니다. 투약 사유는 주로 피부 시술과 성형수술이었습니다.

강남 피부과에서 드러난 실태

구체적인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피부과 원장은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환자 20여 명에게 360여 차례 프로포폴을 비의료 목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같은 병원을 둘러싼 피해 사례도 알려졌습니다. 한 20대 여성은 30초면 끝나는 보톡스 시술에 3시간가량 수면 마취를 당했고, 예상 비용 120만 원이 270만 원으로 불었습니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마취 후 6시간 만에 깨어났는데, 160만 원짜리 시술비가 1280만 원으로 오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법원은 첫 사례에서 병원 측에 1000만 원 배상을 판결했습니다.

제도로 막을 수 있을까

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식약처는 지난달 27일부터 프로포폴을 투약내역 확인제도에 포함시켰습니다. 여러 병원을 돌며 과다·중복 처방을 받는 이른바 의료쇼핑을 막겠다는 취지인데요. 앞서 펜타닐과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졸피뎀도 단계적으로 제도에 포함됐습니다.

다만 제도만으로 충분한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환자 스스로 여러 의료기관을 찾아다니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처방 이력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식약처는 오남용 예방 방안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