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기금화 본격화…한화자산운용 본부 신설, 1월 당정협의 돌입

연이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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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7일 오후 12:16

발행: 2026년 1월 7일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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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기금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퇴직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해 선제 대응에 나섰고, 정부와 여당은 1월 중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금화가 실현되면 DB형과 DC형 자금을 통합 운용할 수 있어 운용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가입자들에게는 운용 효율성과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영국 등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대형 운용사는 입지 강화, 중소 운용사는 특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기금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과 정치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이 퇴직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월 중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변화는 퇴직연금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금화, 무엇이 달라지나

퇴직연금 기금화는 현재 기업이 개별 금융사와 퇴직연금 계약을 맺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연금처럼 기금을 조성해 운용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기금화가 실현되면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자금을 통합 운용할 수 있고, 운용사들은 자산운용 일임 형태로 경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는 자산운용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가입자들에게도 운용 효율성과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미 지난해 DB형 사모 설정액이 전년 대비 124% 급증하는 등 퇴직연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번에 퇴직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은 기금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본부에는 마케팅과 운용 인력이 통합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구성됐고, CMO 직속으로 운영됩니다.

정부·여당, 속도 조절 나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26년을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 일환으로 퇴직연금 기금화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월 중 실무 및 고위 당정 협의를 거쳐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용역 단계에 있으며, 정부 측에 추진 속도 조율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당정은 또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성장 촉진, 공공데이터 활용, 생산적 금융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성장 전략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특히 RE100 산업단지 지원과 메가특구특별법 제정 지원을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는 퇴직연금 기금화와 맞물려 금융시장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선진국 사례는?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퇴직연금 기금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습니다. 영국의 경우 기금 신탁형 시장에서 상위 5개 신탁사가 시장 전체 자산의 약 60%와 전체 가입자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이 집중되었습니다. 또한, 기금형 신탁을 선택한 DC형 퇴직연금의 자산 규모는 2012년 약 220억 파운드에서 2023년 초 기준 1,430억 파운드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기금화가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컨설팅사 WTW와 협력해 선진 사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금화 도입 후 운용자산과 가입자 집중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감안, 대형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

퇴직연금 기금화가 현실화되면 운용사들은 DB형뿐 아니라 DC형 자금까지 포괄하는 사업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자금 조달 경로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대형 운용사들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반면, 중소 운용사들은 협력이나 특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전망입니다.

정치적 합의가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올해 안에 기금화의 틀이 잡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인 제도 설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간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금융사, 노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안정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움직임은 기금화에 대한 금융권의 기대와 준비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다른 운용사들도 유사한 조직 개편이나 전략 수립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퇴직연금 시장의 판도 변화는 금융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