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다시 조여드는 세계 에너지의 목구멍

한뉴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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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0일 오후 2:48

발행: 2026년 4월 19일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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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는 주가지수 하락, 물류 대란, 국내 기름값 및 식품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어 세계 경제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해협 통제 시도는 유가 결정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계 에너지의 목구멍이 다시 조여들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순식간에 세계 경제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맞서면서, 국제 유가는 6~7% 급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불안정은 유가뿐만 아니라 물류, 물가, 금융시장까지 흔들고 있죠. 미국은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며 강경 행보를 이어갔고, 이란은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섰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에너지 공급의 기본적인 믿음 자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유가 변동에 휘둘리는 시장의 불안

이러한 긴장은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흔들리자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96달러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대로, 해협이 일시 개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유가는 빠르게 하락하는 등 시장은 호르무즈 뉴스 하나에 민감하게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 불안정성은 주가지수 선물 하락과 국채 금리 변동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휴전 기대만으로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한편, 파나마 운하에는 호르무즈를 우회하려는 선박들이 몰리며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통과를 앞당기기 위한 ‘급행료’가 59억 원까지 폭등하는 등 글로벌 물류 체인에도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식탁물가까지 이어지는 파장

이 갈등의 영향은 금융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의 생활에도 직접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은 국내 주유소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어, 휘발유는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고 경유도 2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 상승은 운송비와 농업 생산비를 올려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더 나아가, 일부 분석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곡물 등 식품 물가까지 영향을 미쳐 연말까지 식품 물가 상승률이 1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4일 시행 예정인 정유사 공급가격에 대한 4차 최고가격제 조정도 이 유가 변동성 속에서 동결 또는 소폭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조건을 부과해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행 방해가 아니라, ‘생산된 원유가 시장에 도달할 확률’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유가 결정 구조에 심으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미국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등 외교적 해법 모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협상 테이블의 진전 없이는 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지역 분쟁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글로벌 경제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