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메리카호' 명령에 구글 지도 즉각 반영...캐나다 강력 반발

연경Y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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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전 10:35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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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변경하자 구글이 지도에 즉각 반영했습니다. 400년 역사의 원주민 언어 유래 지명을 둘러싸고 캐나다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캐나다 기업의 미국 이전까지 요구하며 양국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사라진 400년 역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맞닿은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구글 지도가 즉각 반영해 미국 내 사용자에게는 새 이름을 띄우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 지질조사국(USGS) 지명을 따르는 구글의 관례는 이번에도 예외 없이 작동했고, 캐나다는 400년 넘는 역사가 지워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명칭 변경이 처음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바꾼 바 있는데, 이번에는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캐나다를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글은 접속 지역에 따라 명칭을 달리 표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카호',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호', 그 외 지역에서는 두 이름을 병기하고 있죠.

원주민 언어에서 온 이름을 둘러싼 항의

캐나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지명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은 원주민 웬다트족 언어에서 유래했고, 400년 이상 이 땅의 정체성을 대표해 온 이름인데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 호수가 영원히 온타리오호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고,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항의 표지판을 설치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수의 가장 깊은 지점과 대부분의 수량이 미국 영토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캐나다 측은 이러한 지리적 이유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지명을 뒤집을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국경을 사이에 둔 호수의 이름을 한쪽이 독단적으로 바꾸는 것 자체가 외교적 예의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캐나다 내에서는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관세전쟁 속 기업 이전 압박까지

명칭 논란은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관세 전쟁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 기업들을 향해 즉시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는데요. 이는 기존의 관세 갈등을 넘어 기업 본사까지 움직이라는 강압적인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현재 양국 간에는 주요 산업 품목을 둘러싼 관세 충돌이 계속되고 있고,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름 하나를 바꾼 것처럼 보이는 이번 사태는 결국 미·캐나다 관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도 위의 한 글자가 달라졌을 뿐인데, 그 이면에는 무역과 외교, 나아가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캐나다가 어떤 방식으로든 맞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국 간의 기싸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