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계 최초 16세 미만 SNS 차단…메타·틱톡 등 플랫폼 대응 분주

스연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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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0일 오후 11:16

발행: 2025년 11월 20일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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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내달 10일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전면 차단하는 세계 최초의 규제를 시행한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에서 약 50만 명의 해당 연령대 계정을 삭제 중이며, 위반 시 최대 471억 원 벌금이 부과된다. 틱톡과 스냅챗은 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으나 유튜브와 X는 반대 입장이다. 이 조치는 청소년 보호와 디지털 권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국제적 논의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청소년 보호와 디지털 권리 사이

호주가 다음 달 10일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전면 차단하는 세계 최초의 규제를 시행합니다. 메타를 비롯한 주요 플랫폼들은 이미 해당 연령대 계정 삭제 작업에 돌입했는데요, 인스타그램만 해도 약 35만 명, 페이스북은 15만 명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조치는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와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강력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가 내세우는 법적 근거는 명확합니다. 플랫폼들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471억 원)의 막대한 벌금이 부과되는데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아이들이 아이답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시드니 교회 흉기 난동 사건에서 범인의 극단주의 단체 가입 경로가 SNS로 드러나면서 규제 필요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플랫폼들의 선택적 대응

메타는 가장 먼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내달 10일까지 16세 미만 이용자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계정을 삭제하기로 했고, 이미 해당 사용자들에게 계정 사용 중단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메타는 법적 준수 의무를 인정하면서도 "청소년을 친구와 공동체로부터 단절시키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습니다.

연령 확인 방식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메타는 다양한 기술적 기법을 활용해 16세 미만 이용자를 식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차단 우회 시도를 막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16세 이상 이용자가 오분류될 경우 정부 발급 신분증이나 얼굴 셀카 영상을 통해 계정을 되살릴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한 점은 오류 가능성을 인정한 조치입니다.

국제적 파장과 향후 전망

호주의 이번 조치는 이미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덴마크가 유사한 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플랫폼들의 대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틱톡과 스냅챗은 호주 정부의 조치를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유튜브와 X(구 트위터)는 법안 자체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런 분화된 반응은 글로벌 플랫폼들이 각국의 규제 환경에 맞춰 다른 전략을 펼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편 로블록스 같은 게임 플랫폼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16세 미만 이용자와 성인 간의 채팅을 자체적으로 금지하는 등 선제적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호주 e세이프티 위원회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X 등 주요 SNS만 금지 대상에 포함하고 디스코드, 왓츠앱, 유튜브 키즈 등은 제외하며 규제의 범위를 세심하게 구분했습니다.

호주의 이번 실험적 정책이 청소년 디지털 보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지, 아니면 과도한 규제로 귀결될지는 향후 진행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책임과 청소년 보호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