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가뭄에 저수율 '0%'까지…군·소방·민간 총동원 급수 지원

서경녹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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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7:04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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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남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경남 웅동저수지는 저수율 0%를 기록하고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뭄 대응단을 신설하고 군 급수차 115대와 전국 소방 물탱크차를 총동원해 긴급 지원에 나섰으며, 지자체와 민간업체들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발성 지원의 한계가 있어 장기적인 물 관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바닥 드러낸 저수지와 갈라진 논바닥

2026년 8월, 남부지역을 덮친 극심한 가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경남 밀양시 무안면 웅동저수지는 저수율 0%를 기록하며 바닥을 완전히 드러냈고, 경남 함안군의 저수율도 25.42%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남 지역 역시 평균 저수율이 42.7%까지 떨어져 일주일 사이에만 3.6%가 추가로 하락했는데요. 논바닥이 갈라지고 벼가 하얗게 마르는 등 농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현장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함안군 대산면의 한 농민은 약 2천 평의 벼농사를 사실상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군북면의 다른 농민은 소방차로 물을 공급받아도 갈라진 틈으로 물이 금세 스며들어 버려 회복이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비가 오기만을 하늘만 바라보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군과 소방, 민간까지 총동원된 급수 지원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을 신설하고 관계부처 합동 가뭄 TF를 강화했는데요. 특히 국방부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급수지원 차량 총 115대를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1사단과 육군 31사단, 39사단 등이 현장에 나서 메마른 논과 축산 농가에 직접 물을 공급하고 있는 겁니다.

소방 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국에서 소방 물탱크차를 집결시켰습니다. 경남도의회는 이들 소방관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며 고생을 위로했고, 부산환경공단도 양산 지역에 살수차를 파견하는 등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레미콘 트럭까지 자발적으로 투입될 정도로 현장의 위기감은 큰 상황입니다.

가뭄 지속시 추가 지원 검토...근본 대책은 여전히 과제

문제는 단발성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지역은 관정을 새로 뚫어도 전기 연결 지연으로 가동하지 못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양수기를 가동해도 물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부는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KRMS)을 통해 급수차와 양수기 등 가용 자원을 실시간으로 배치하고 있으며, 재난안전특별교부세도 신속히 투입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성군이나 영암군 등은 아직 '주의' 단계를 유지하며 취수시설 보강과 비상 급수 체계로 대응하고 있어 지역별 편차도 뚜렷합니다.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군과 소방의 추가 자원 투입도 검토되고 있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극한 가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물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