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프리미엄 도약 조건…12시간 거래·T+1 결제에 주주권 행사까지

뉴연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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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후 2:04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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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합친 12시간 거래 체계와 T+1 결제 전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증시와의 시간 장벽 허물기에 나섰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에서는 제도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스튜어드십코드에 기반한 장기 주주권 행사와 액티브 펀드 강화, 기업의 실질적 행동 변화가 코리아 프리미엄의 관건으로 꼽혔다.

거래 시간의 벽을 허문다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증시와의 시간 장벽을 허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정규장 대비 4.6% 수준으로, 50개 회원사 중 37개가 참여했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90%에 달했습니다.

양태훈 상무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에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합친 12시간 거래 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 말까지 단일 보드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장기적으로 24시간 거래까지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미리 정비한다는 구상입니다. 결제 주기를 T+1로 단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는데, 박상욱 청산결제본부장은 이를 두고 "쟁점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제도는 갖춰졌지만

거래 인프라만으로 코리아 프리미엄이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UN PRI 이사회 의장 코너 키호는 한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진단 단계를 지나 프리미엄 구축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스튜어드십코드에 기반한 장기적 주주권 행사를 강조했습니다. 연기금과 기관이 위탁 운용사를 평가할 때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관여를 중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국내 자금이 패시브 ETF로 몰리는 구조입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지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액티브 펀더멘털이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이 바뀌어도 시장 행동이 따라오지 않으면 제도 개선은 공회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실행이 관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건 결국 실행입니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 부족과 애널리스트 편향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고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도 비슷합니다. 피터 스타인 ASIFMA·GFMA 대표는 T+1 결제 전환에 앞서 공매도 전산시스템 정비와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시간 연장과 T+1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 자본시장 인프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밸류업 공시 기업은 758개사로 시가총액 기준 84.3%에 이르는데, 제도가 자리 잡는 것과 기업의 행동이 실제로 바뀌는 것 사이의 간극을 얼마나 빨리 좁히느냐가 코리아 프리미엄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