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모바일 구매 시대 열리다…평일 한정·1인 5천원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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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6일 오후 5:48

발행: 2026년 2월 6일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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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부터 스마트폰으로 로또복권 구매가 가능해집니다. 평일만 가능하고 1인당 회차별 5천원 한도 등 제한이 따르며, 이는 기존 오프라인 판매점 보호와 사행성 방지가 주된 이유입니다. 동시에 20년 만에 복권기금 배분 제도가 개편되어, 수익금 활용이 더 탄력적이고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이제는 폰으로도 로또를 살 수 있습니다

오는 2월 9일부터 스마트폰으로 로또복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동행복권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하면, 만 19세 이상 성인은 본인 인증 후 예치금을 충전해 복권을 살 수 있는데요. 이번 조치는 2018년 PC를 통한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지 7년 만에 이루어진 모바일 판매 확대입니다.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복권 구매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몇 가지 제한이 따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구매 가능 시간과 금액이에요. 모바일 구매는 평일인 월요일 오전 6시부터 금요일 밤 12시까지만 가능합니다. 토요일에는 이용할 수 없죠. 또한 1인당 회차별로 PC와 모바일을 합쳐 최대 5천 원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체 온라인 판매 규모도 전년도 로또 총판매액의 5% 이내로 제한됩니다.

오프라인 판매점 보호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렇게 여러 제한을 둔 데는 뚜렷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로또 판매점의 매출을 보호하기 위해서인데요.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로또 매출의 약 40%가 주말에 집중됩니다. 특히 토요일은 많은 사람들이 판매점을 방문하는 날이죠. 모바일 판매가 전면 개방되면 편의성 때문에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그래서 시스템 안정성과 함께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평일만 허용하기로 한 겁니다.

구매 금액 제한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회차당 5천 원이라는 한도는 PC 판매 시에도 적용되던 규정인데요, 모바일로 확대하면서도 이를 유지한 거죠. 이는 개인의 과도한 지출을 막으면서도, 오프라인 판매점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PC 온라인 판매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에 불과했습니다. 모바일은 훨씬 편리하니 그 영향이 클 수 있어 신중을 기한 셈입니다.

물론 사행성 확대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더 손쉽게 복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 중독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지적이죠. 이에 대해 당국은 실명 등록 기반 시스템과 과몰입 방지 장치를 통해 문제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정인이 지나치게 많이 구매하면 경고나 교육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겁니다.

복권 기금, 이제는 더 유연하게 운영됩니다

이번 모바일 판매 도입은 단순한 구매 채널 확대를 넘어, 20여 년 만에 이뤄지는 복권 제도 전면 개편의 일환입니다. 함께 추진되는 중요한 변화는 복권기금의 배분 방식 개선인데요. 기존에는 복권 수익금의 35%를 10개 기관에 의무적으로 배분하는 법정배분제도가 운영됐습니다. 하지만 이 비율이 20년 이상 고정되면서, 변화하는 재정 상황과 사업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죠.

이에 따라 이 제도가 '복권수익금의 35% 범위 내'로 완화됩니다. 이는 배분 비율에 상한선을 두고, 기관별 성과와 재정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배분액을 조정할 수 있는 폭도 기존 20%에서 40%로 확대됩니다. 남은 재원은 취약계층 지원 등 공익사업에 더 많이 투입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복권위원회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모바일 판매가 오프라인 판매점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분석할 계획입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구매 한도 조정이나 판매점 지원 대책 등 온·오프라인이 상생할 수 있는 본격적인 모바일 판매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로또 당첨금 규모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해, 복권의 기본 재미 요소는 그대로 살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