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험 경고한 레오 14세 교황, 트럼프와 젠슨 황에 정면 반박

파세g경
8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전 11:33

요약 생성중...

레오 14세 교황이 프랑스 순방을 마친 뒤 AI의 파국적 위험을 경고하며, 이를 '사기'로 일축한 트럼프 대통령과 규제 반대론을 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조력사법에 대해서도 생명의 신성성을 강조했고, 루르드 성지 방문에서는 신자들과 교감을 나눴습니다.

"가짜뉴스 아니다" 트럼프에 정면 반박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던 전용기 안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AI가 인류에 초래할 파국적 위험을 두고 "우리가 마주 앉아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할 문제"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뒤로 물러나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는데요. AI 위험론을 '사기'로 일축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에서 AI가 세계를 장악하고 인류를 파괴한다는 주장 자체를 '사기'라고 부르며, AI 개발을 제한하면 미국의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고 중국만 이익을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교황은 전문가와 연구자들의 경고를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젠슨 황과의 신경전

교황의 비판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에게도 향했습니다. 황 CEO는 정부 규제나 제한 없이 시장과 기업의 자율적 책임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요. 교황은 엔비디아가 최근 AI 에이전트 보안 도구를 내놨지만 허깅페이스 해킹 같은 실제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안전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사실 AI 기업 수장들의 행보는 엇갈립니다. 샘 올트먼, 다리오 아모데이 등은 유엔 안보리에서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속도 조절론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이런 불안감이 "공포에 질려 잠 못 자는 정도는 아니지만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에서 던진 또 다른 메시지

이번 순방에서 교황의 메시지는 AI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3박 4일간 파리, 루르드, 메스를 찾은 그는 프랑스가 공포한 조력사법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불치병 성인 환자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조력에 의한 사망을 허용하는 법으로, 교황은 "고통받는 사람을 돌보는 것이지, 없애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내정 간섭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교황은 "나는 복음을 전했을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루르드 성지에서는 신자들과 묵주기도를 마친 뒤 횃불 행렬에 동참하며 신앙적 교감을 나눴습니다. 교황은 5월 회칙에서 AI가 도덕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며 'AI 무장해제'를 촉구한 바 있는데, 앞으로도 정치 지도자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국제적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