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
2026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상원 35석과 하원 전원이 새로 선출되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 후반기의 입법 동력과 예산 협상, 의회 감독 권한을 좌우합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입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4석을 더 확보해야 하고, 하원은 218석이 과반이라 4석만 추가로 얻으면 다수당이 됩니다.
주요 매체 전망을 보면 민주당이 하원에서 우세하고, 상원도 접전 끝에 탈환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쿡폴리티컬리포트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12~22석을 추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상원은 13개 경합구의 향방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미네소타와 조지아 등에서 우세하지만, 알래스카와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7개 주는 초접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경합주 유세에 나섰고,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조지아에서 지원합니다. 사전투표는 2,9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가계부 표심과 '샤이 트럼프'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경제입니다. 전국 유권자 84%가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생활비와 에너지 비용, 주거비 부담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메인의 난방유, 오하이오의 재산세, 캔자스의 주택보험료, 아이오와의 관세 피해, 미시간의 제조업 고용이 쟁점입니다. 지역마다 다른 생활 밀착형 이슈가 상원 경합구의 표심을 흔들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규제 완화로 물가를 낮추겠다고 했지만, 최근 지표는 부담이 커졌음을 보여줍니다.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3.4%로 다시 올랐고, 뉴욕 연방은행 분석에 따르면 관세는 소비자 가격을 2.9%포인트가량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은 경제 불만과 함께 정부 부패 이슈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유권자 88%가 정부 부패를 큰 걱정거리로 꼽았고, 민주당은 관련 광고에 1억 8,200만 달러를 투입했습니다.
변수는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입니다. 이들은 여론조사에는 잘 응하지 않지만 투표장에서는 공화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은 상원 경합구에서 민주당보다 3억 2,000만 달러 이상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며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를 둘러싼 변수
선거 결과 이후의 정치 지형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상하원 각각 3분의 2 이상이 필요하지만, 민주당 단독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대외 정책도 불확실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에 최고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민주당은 승리할 경우 러시아산 경유 거래와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겨냥한 조사에 나설 수 있습니다. 중간선거가 동맹과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