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나흘 만에 재개된 중동 긴장…미-사우디 합동 타격·트럼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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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0일 오전 6:31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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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와 호르무즈 유조선을 공격하며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미국은 사우디와 합동 타격에 나서고 추가 제재를 발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불발 시 기간시설 파괴를 경고했습니다. 6월 정전 이후에도 중동 긴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나흘 만에 깨진 교전 중단

7월 28일부터 이란 혁명수비대가 요르단 주둔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이어 29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3척을 타격했는데요. 이로써 13일간의 공습 뒤 24일부터 이어지던 교전 중단 상태가 나흘 만에 끝났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불법 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남북으로 분할해 오만과 공동 관리하자는 제안을 거부하고, 오히려 통제 구역을 오만 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지도부가 핵 협상보다 해협 통제권 인정을 앞세워 미국을 압박하는 이른바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주장하며, 해협 통제를 지정학적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나선 합동 타격과 추가 제재

미국은 이번 공격에 맞서 중부사령부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 거점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특히 사우디가 대이란 군사 작전에 공개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지역 긴장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우디는 자위권 행사라며 주권 수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라크 정부는 자국 주권 침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무장 단체들의 공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사우디가 대이란 군사 작전에 공개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중동 내 군사적 충돌의 규모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은 군사적 대응과 함께 제재 수위도 높였습니다. 재무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강압적 보험 계획을 운영하며 테러 자금을 조달한 해양보험회사와 해양서비스 당국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이란산 석유 운반에 관여한 10개 기업과 유조선 8척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했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군사적 압박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교량과 발전소 등 주요 기간시설을 단시간 내 폭파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다만 주민 피해를 우려해 해수 담수화 시설은 제외하겠다고 덧붙이며 압박과 협상 의지를 동시에 보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이후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습니다. 이란의 비밀 핵시설인 곡괭이산 관련 정보를 네타냐후 총리가 공개적으로 발설한 데 대해 미국이 이용당했다는 불만을 표시한 것인데요. 두 정상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데 의지를 같이했지만, 정보 공개 방식을 두고는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전투 중단과 핵 프로그램 협상 개시 등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중동의 불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