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에 휘말린 새벽 고속도로…7명 사망·10여 명 부상

Y매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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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0일 오후 7:21

발행: 2026년 1월 10일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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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경북 상주와 성주 일대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서산영덕고속도로와 성주 도로에서 30여 대 차량이 휘말렸으며, 경찰은 도로 결빙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비나 눈이 얼어붙어 생기는 투명한 얼음층으로, 운전자들은 겨울철 아침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살인자, 블랙아이스

10일 새벽, 경북 상주와 성주 일대 도로를 덮친 ‘블랙아이스’가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 전날 내린 비가 영하의 기온에 얼어붙으면서 도로에 얇은 얼음막이 생겼고, 이를 알아채지 못한 운전자들이 연쇄 추돌에 휘말렸다. 이날 발생한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블랙아이스는 비나 눈이 그친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도로에 형성되는 투명한 얼음층이다. 젖은 노면과 구별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 살인자’로 불린다. 이날 새벽 경북 지역 기온은 영하 3도까지 떨어졌고, 도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30여 대 차량 휩쓸린 참사 현장

첫 사고는 오전 6시 10분께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향 남상주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했다. 9.5톤 화물차가 블랙아이스로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화물차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고, 뒤따르던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며 7명이 부상했다.

25분 뒤인 6시 35분께 같은 고속도로 청주 방향에서도 비극이 이어졌다. 트레일러가 앞차를 추돌한 것을 시작으로 약 2km 구간에서 연쇄 추돌이 발생했다. 특히 쏘나타 승용차가 휘말려 탑승자 4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이어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 도로에서도 블랙아이스 추정 사고가 잇달았다. 오전 7시 35분께 25톤 트럭이 하천으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고, 20분 뒤 인근에서 또 다른 25톤 트럭이 옹벽과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이로써 이날 새벽 발생한 연쇄 사고로 총 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피해 차량은 30여 대에 이른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사고 구간에서는 도로 결빙이 확인됐으며, 일각에서는 제설제 예비 살포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전날 저녁 예비 살포를 실시했지만 해당 구간까지는 미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블랙아이스, 이렇게 대처하라

블랙아이스는 이미 수많은 참사를 불러온 ‘도로 위 암살자’다. 2019년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29중·18중 추돌 사고로 6명이 숨졌고, 2020년 영천시 교량에서도 18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블랙아이스가 원인이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를 만났을 때 급제동을 하면 오히려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핸들을 꽉 잡은 채 천천히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겨울철 아침 출근길에는 속도를 낮추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뒤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 새벽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