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5주 연속 상승…강남은 숨 고르고 강북·경기 남부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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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8일 오후 7:47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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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5주 연속 상승하며 최장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다만 강남구는 하락 전환하고 고가 대단지 지수도 4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세제개편안 여파로 수요가 강북권과 경기 남부로 옮겨가며 노원구 2.32%, 수원 영통구 4.30% 등 중저가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세 불안과 공급 제한 속에 서울·경기 동남권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85주 연속 상승, 그 안의 온도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연속 상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9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3%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다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어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흥미로운 건 같은 서울 안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강남구는 0.30% 하락 전환했고,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99.2로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고가 대단지가 약세로 접어든 반면, 중저가 지역과 경기 남부는 오히려 더 뜨거워진 겁니다.

강남은 멈추고 강북·경기 남부는 질주

강북권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노원구는 2.32% 올라 5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 2.20%, 도봉구 1.95%, 성북구와 강북구도 1.9%를 넘겼습니다. 경기 남부에서는 수원 영통구가 4.30%로 치솟았고, 안양 동안구 2.75%, 광명시 2.73%, 화성 병점구 2.71%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세제개편안이 자리합니다. 고가 주택에 대한 세금과 대출 규제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수요가 강남에서 발길을 돌린 겁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 하락을 세금·규제 부담 증가로, 강북 상승을 전월세 부담에 밀린 무주택 실수요자의 이동으로 설명합니다. 실제로 가격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6.28배로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세 불안이 남긴 변수

가격 수준도 눈에 띕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 2천여만 원, 강남 11개 구 평균은 20억 원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전세시장도 서울이 1.00% 오르며 강북권을 중심으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신보연 세종대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와 다주택자 규제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세입자들이 지금 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존형 매수 심리에 몰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가격 불안과 공급 제한, 수도권 수요 집중을 근거로 당분간 서울과 경기 동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3개월 연속 내렸지만 여전히 100을 웃돌며 상승 기대가 살아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