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제주 남쪽 접근…서울 39도 폭염 속 해상·연안 비상

뉴제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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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8월 5일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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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돌핀이 북상하며 제주 남쪽 해상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해경은 연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선제 대응에 나섰으며, 서울 등 서쪽 지역은 39도 극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동중국해로 이동하며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 지역 기온을 더 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태풍과 폭우가 겹쳐 복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일본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태풍 돌핀, 제주 남쪽으로 접근 중

제13호 태풍 '돌핀'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8월 5일 오후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새벽에는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태풍은 세력을 약화시킨 채 중국 상하이 남서쪽으로 상륙할 전망인데요. 한반도를 직접 스치지는 않겠지만, 해상을 중심으로 간접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연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태풍 영향으로 최대 5m의 높은 파도와 16m/s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방파제나 갯바위 등에서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연안 지역 출입을 자제해야 합니다. 제주지방해경은 먼바다 어선들의 안전 이동을 유도하고 정박 선박의 고정 상태를 점검했으며, 소방당국도 지하차도와 하천 등 침수 취약지역을 예찰하며 수방 장비를 점검했습니다.

극한 폭염 속 기상 변수

태풍이 다가오고 있지만 당분간 폭염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의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충남 청양에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12.1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밤더위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태풍 돌핀이 오히려 이 폭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태풍이 동중국해로 이동하며 동풍이나 남동풍을 불러올 경우,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서울과 경기, 충청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현재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반면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그리고 제주와 남부 일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잠시 내려갈 수 있지만, 전반적인 열돔 현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 복구에 태풍까지 겹쳐

태풍 돌핀의 영향은 한반도 너머 일본에서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지진 발생 9일째인 가운데 기습 폭우가 쏟아지더니 태풍까지 접근하면서 복구 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호우로 도심이 침수되고 단수 피해가 지속되면서 병원 수술이 중단되는 등 위기 상황이 이어졌는데요. 무너진 가옥들은 방수포도 씌우지 못한 채 방치되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예비비 242억 엔 지출을 결정하고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아이들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주기 위한 봉사 활동도 시작되었는데,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제14호 태풍 '구지라'와 제15호 태풍 '찬홈'도 잇따라 발생했으나, 이들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