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반도체 강세에 코스피 4150선 회복…환율 안정이 불러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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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9일 오전 10:31

발행: 2025년 12월 8일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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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원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코스피는 4,150선을 회복했고, 2차전지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계약 체결, 에코프로비엠의 연속 상승 등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었으나,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 등 엇갈린 투자 심리로 지속 가능성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등 신호를 보인 증시

국내 증시가 연말 무렵 활기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1.34% 오른 4,154.85에 마감하며 한 달여 만에 4,150선을 되찾았습니다. 장 초반에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박스권을 오갔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죠. 이와 함께 코스닥 지수도 0.33% 상승한 927.79로 강보합 마감하며 함께 호조를 보였습니다.

이날 시장을 이끈 주인공은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주식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11만원을 넘보는 등 힘을 실었고, SK하이닉스는 6%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LG에너지솔루션이었는데, 메르세데스-벤츠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소식에 약 6% 뛰며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가 20% 이상, 에코프로비엠도 8% 이상 상승하는 등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불이 붙었습니다.

환율 안정과 외국인 자금 유입

시장이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화 가치의 안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하락한 1,466.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원화가 힘을 얻은 겁니다. 이런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내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0억 원 이상, 코스닥에서도 4,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시장을 단단히 받쳐줬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다수의 미국 경제학자들도 인하를 전망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심리와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강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업황 개선 기대감이 몰아준 2차전지

2차전지 업종의 강세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업황 반등 전망이 잇따르고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도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2차전지 글로벌 점유율을 25%까지 높이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2,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예고까지 더해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죠.

에코프로비엠의 경우를 보면 더욱 선명합니다. 이 종목은 9일 현재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8만원 선을 재돌파했습니다. 지난 9일간 꾸준히 9% 미만의 안정적인 상승폭을 기록하며 기반을 다져온 끝에 투자 심리 개선이라는 불씨를 맞아 7% 이상 급등한 모습입니다. 이는 단순한 심리적 반등을 넘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전망과 더불어 ESS(에너지저장장치)나 로봇용 배터리 등 새로운 수요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속 가능할까, 산타랠리 기대감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지가 관심사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데우고 있기는 합니다. 미국 지수 선물이 소폭 상승하고, 일본 닛케이 지수와 중국 상하이 지수도 오름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죠.

하지만 아직 경계해야 할 요소도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결정이 예상대로 흘러갈지, 국제 유가 등 대외 변수의 움직임은 어떨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이날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외국인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종합해보면, 환율 안정과 외국인 자금 유입, 주요 업종에 대한 긍정적 소식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에 숨통이 트인 모습입니다. 특히 오랜 조정을 거친 2차전지와 반도체가 반등 신호를 보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다만, 이 흐름이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지, 본격적인 연말 상승의 시작인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