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천만 돌파 성공과 함께 드러난 제작 뒷이야기

조경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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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1일 오후 6:47

발행: 2026년 3월 11일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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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4년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성공 뒤에는 제작사 대표가 퇴짜 맞았던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장항준 감독과 박지훈 배우를 적재적소에 기용한 안목이 있었습니다. 흥행 신드롬과 함께 피싱 사기 경고 같은 성공의 그늘도 드러나고 있지만, 영화는 여전히 관객 기록을 갈아치우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흥행 행진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 만에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4년 최고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천만 영화이자, 역대 네 번째로 천만 관객을 모은 사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입니다. '파묘'를 넘어서며 최근 2년간 한국 영화 최고 관객 수를 갱신했고, 평일에도 꾸준히 1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택시운전사'의 기록을 넘볼 준비를 하고 있죠.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폐위된 단종 이홍위와 촌장 엄흥도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와 박지훈, 유해진의 연기가 시너지를 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퇴짜 맞은 시나리오에서 탄생한 기적

이 놀라운 성공 뒤에는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의 뚝심 있는 선택이 있었습니다. 임 대표는 2019년 황성구 작가에게 제안받았으나, 당시 회사 내에서 개발이 중단됐던 시나리오를 2023년 자신의 제작사를 설립한 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퇴짜 맞았던 아이디어를 다시 발굴해 성공으로 이끈, 안목 있는 판단이었죠. 그는 장항준 감독을 연출자로 점찍었는데, 실존 인물에 대한 감독의 섬세한 접근 방식이 이 작품에 딱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배우 캐스팅에서도 눈에 띄는 선택을 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박지훈을 단종 역으로 추천해 새로운 얼굴을 발굴했고, 유해진의 캐스팅이 새로운 배우 기용에 대한 신뢰를 더했다고 분석합니다. 임 대표는 이 성공이 "어른 세대가 지키지 못한 어린 세대에 대한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관객에게 와닿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성공의 그늘과 계속되는 질주

하지만 유례없는 인기는 예상치 못한 문제도 동반했습니다. 최근 영화 홍보팀을 사칭한 계정이 등장해 개인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피싱 사기가 발생한 겁니다.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채널을 통해 "공식 SNS 외 개인 먼저 연락 및 금전 요구는 절대 없다"고 경고하며 팬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사기 수법은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가 사회 현상 수준에 이르렀음을 반증하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한편, 영화는 호랑이 CG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과, 최근 방영된 드라마 '엄흥도'와의 유사성 논란도 겪었습니다. 임 대표는 예산 문제로 CG에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사전 참고 작품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현재 1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왕과 사는 남자'는 한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그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