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진전 없자 나온 이례적 조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8일 뉴욕에 머물던 이란 대표단에 즉시 출국을 요구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포함한 대표단은 몇 시간 만에 공항으로 이동해 29일 새벽 뉴욕을 떠났습니다. 미국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비자를 발급했지만, 협상 진전이 없다고 판단해 사실상 퇴장 조치를 취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를 외교적으로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합의를 모색했지만, 양측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군사 압박과 맞바꾼 협상 카드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유엔총회에서 이란을 전멸시킬 수 있다는 발언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중동에 항공모함과 병력을 추가 파견했고, 재무부는 이란의 자동차와 철도 기업에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군사적 압박과 경제 제재가 동시에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란은 카타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동결 자금 해제, 석유 제재 유예 등을 담은 7일 계획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며 거부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협상에 포함시키려 하고, 이란은 제재 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핵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간선거가 키운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간선거라는 국내 정치 일정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는 선거 이후 폭격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란이 양보하면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협상과 위협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대하며 성장세와 부채 상환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외 강경책과 경제 메시지를 함께 내세우는 가운데, 미·이란 관계는 당분간 긴장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