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광복절 집회
2026년 광복절인 8월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와 진보 성향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우려됩니다. 보수단체는 낮 1시부터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모이고, 진보단체도 율곡로와 사직로, 서울광장 등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낼 계획인데요. 이날 오후에는 도심 핵심 도로가 동시에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사실 광복절은 매년 다양한 단체들이 집회를 여는 대표적인 정치 행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보수와 진보 집회가 시간대를 겹쳐 진행되면서 교통 영향 범위가 그 어느 때보다 넓어질 전망입니다.
보수와 진보, 다른 길을 걷다
보수단체 측은 낮 1시부터 광화문 일대와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시작하고, 오후 4시부터는 새문안로와 자하문로를 거쳐 신교차로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일부 보수단체는 잠실 일대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으로 집결하는 행진도 진행할 계획인데요. 이처럼 보수 집회는 도심 북부와 동부를 동시에 움직이는 형태라 여러 지역에 교통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보단체는 오후 1시 반부터 율곡로와 사직로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 2시 반부터는 안국교차로와 종각 교차로를 지나 서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민주노총도 오후 3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행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물론 양측 모두 각자의 정치적 메시지를 표명할 권리가 있지만,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도심 핵심 지역을 동시에 점유하게 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적 이동권과 마찰이 생기는 건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교통 통제와 시민들의 불편
경찰은 이번 집회와 행진으로 인한 교통 혼잡을 관리하기 위해 교통경찰 218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세종대로와 우정국로, 을지로입구 교차로에서 시청교차로 방향 등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될 예정인데요. 당연히 이런 대규모 통제는 차량 운행자뿐 아니라 주변 상권과 시민 일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가능한 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서울경찰청 교통 정보 안내 전화나 교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실 이런 당부가 시민들의 불편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집회가 예정된 도로를 피해 우회하고,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하는 것만이 이날 도심 교통 체증을 피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