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보이콧 선언, 공연 영상 삭제로 번진 보복 의혹

C디Y머
9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일 오후 6:33

발행: 2026년 8월 1일 오전 1:34

요약 생성중...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아시안 팝' 부문 신설에 반발하며 그래미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그래미 홈페이지에서 과거 공연 영상이 삭제되어 보복 의혹이 제기되었고, 팬들과 업계의 지지가 이어지며 그래미의 포용성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쟁점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언어로 가두지 않겠다는 선언

방탄소년단이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거부하며 이른바 보이콧을 선언했는데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지 않고 그 자체로 사랑받아야 한다는 명확한 소신 때문입니다. 이번 결정은 그래미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부문은 가사에 아시아권 언어가 포함되어야 출품 자격이 주어지는데, 영어 비중이 높은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아리랑'을 겨냥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죠. 2019년 시상자로 시작해 매년 후보에 오르며 본상 수상을 노렸던 방탄소년단이지만, 이번엔 양상이 다릅니다.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도전을 넘어 시상 기준 자체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주체로 변모한 겁니다.

보복 논란에 휩싸인 그래미

보이콧 선언 이후 그래미 측의 뒤늦은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의 2021년 '다이너마이트'와 2022년 '버터' 공연 영상이 연달아 삭제된 건데요. 유튜브 채널에는 남아있어서 보복성 조치라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그래미 CEO는 아시아 음악의 다양성을 축하하기 위한 취지일 뿐 차별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 주류 아티스트 위주로 상이 돌아가며 '화이트 그래미'라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대중의 불신을 싹 지우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경제적 수익은 취하면서 실질적인 인정은 회피하려는 태도라며 꼬집었습니다. 영상 삭제 조치는 오히려 그래미의 폭넓은 포용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를 더욱 부각시킨 셈입니다.

팬과 업계의 연대, 남은 과제

방탄소년단의 소신 있는 행보에 전 세계 팬들과 동료 아티스트들의 지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팬들은 수록곡 '에일리언스'의 스트리밍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차트 1위로 올리는 저력을 보였는데요. 매기 강 감독과 에픽하이 타블로 등 유명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경덕 교수 역시 그래미가 불투명한 심사 기준과 차별적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미 측은 신설 부문이 본상 심사 대상에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쌓인 불신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방탄소년단의 질문 앞에, 그래미가 스스로의 다양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가 세계 음악계의 핵심 쟁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