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39.9도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찜통된 한반도

한문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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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전 7:34

발행: 2026년 7월 11일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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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한반도가 기록적인 폭염에 휩싸였습니다. 경북 경산과 포항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며 경산 하양읍은 39.9도까지 치솟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와 폭염특보가 이어졌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친 이중 열돔 현상과 푄 현상이 원인이며, 당국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복합재난 가능성에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기록을 갈아엎은 한반도의 더위

2026년 7월, 한반도가 기록적인 폭염에 휩싸였습니다. 12일 낮 최고 기온이 전국 곳곳에서 35도 안팎을 기록하면서 서울 역시 35도까지 치솟아 올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밤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인천, 경기 25개 시군, 대구, 부산 일부 지역까지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밤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건 경북 경산과 포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는 점입니다. 경산 하양읍의 기온은 39.9도까지 치솟았고, 포항 기계면도 37.2도를 기록하는 등 체온을 넘어서는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올 6월 도입해 18년 만에 개편한 폭염 특보 체계의 최고 단계 경보를 처음 발령한 것입니다.

이중 열돔과 푄 현상이 겹쳤다

이번 극한 더위의 원인은 상공의 이중 구조에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5km 상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12km 상공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었습니다. 마치 두꺼운 이불 두 장을 덮고 온풍기를 튼 것처럼 뜨거운 공기가 갇히면서 열돔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덥고 습한 남풍까지 유입되어 체감온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경북 지방의 더위가 유독 심했던 건 지형적 영향 때문입니다. 남풍이 영남 알프스 산맥을 넘으면서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푄 현상이 발생했고, 분지 지형에 열기가 갇히면서 기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강하게 발달한 것도 이번 이상 고온의 배경으로 지적됩니다.

극심한 더위는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11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99명 발생하면서 누적 환자 수는 636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2명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환자의 28.8%가 65세 이상이었으며, 열탈진이 질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폭염 뒤 폭우, 복합재난이 온다

13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뒤, 14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중부와 서부 지역에 강한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다만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9월까지 꺾이지 않아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폭염과 호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날씨 변화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모든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으며,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등 서로를 챙기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