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민심 흔들리다…지방선거 앞둔 여야 격전지

이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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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1일 오후 7:32

발행: 2025년 10월 31일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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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부동산 정책이 정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민주당 서울 지지율이 10%포인트 급락하며 국민의힘에 역전되는 이변이 발생했으며,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민심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별·세대별 지지율 차이가 뚜렷해지며 예측 불가한 선구 국면이 예고된다.

선거판을 뒤흔든 부동산 변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부동산 정책이 정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이 1주일 만에 10%포인트나 급락한 31%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이 32%로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되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급변은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 대책이 서울 민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되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전국적으로 57%를 유지했지만, 서울에서는 8%포인트나 하락한 47%에 그치며 지역별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서울 탈환 전략

민주당은 이미 지방선거 모드로 완전히 전환했습니다. 12월 초 중앙당 지도부 사퇴 시한을 앞두고 출마 선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를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뚫고 서울을 탈환하지 못하면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연말까지 부동산 공급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주택시장 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후속 입법을 논의하며,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고령화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서울 지역의 보수화 추세는 쉽게 넘기 어려운 장벽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론조사 속 숨은 이야기

흥미로운 것은 조사 방법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ARS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6.8%포인트로 좁혀지며 보수층의 회복세가 뚜렷한 반면,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런 흐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수세에 처한 진영의 지지자들이 면접 응답을 기피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정권의 실정과 민주당의 과실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명분'과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지지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탄핵 정국이나 보궐선거 승리 때는 혁신과 통합을 통해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현재는 상대의 실책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 지지율 파노라마

전국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영남권에서 특히 두드러진데,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11%포인트 상승한 44%, 민주당은 27%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씩 오르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와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행사가 지역별 지지율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8~29세와 30대 젊은 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11%포인트, 7%포인트 상승하며 코스피 4000 돌파가 주식시장 참여도가 높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향배 가늠하기

앞으로 6개월 남은 지방선거에서 서울 부동산 민심은 최대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민주당은 공급 중심의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려 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의 실적과 정부 규제 정책의 부작용을 강조하며 우호적인 흐름을 유지하려 할 전망입니다. 두 당 모두 서울에서의 승패가 전국적인 선거 판세를 결정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역별, 세대별로 엇갈리는 지지율 추이는 한국 정치의 지역주의와 세대 갈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넘어 외교, 경제, 세대 간 이해관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