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국 시장으로 주도권 이동…수출 변곡점에 서다

뉴경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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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3일 오후 9:34

발행: 2025년 10월 23일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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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변경되며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 공략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10월 들어 수출이 31.7% 급감하며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K-콘텐츠를 통한 색조 화장품 인기와 관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K뷰티의 향후 방향성이 주목됩니다.

가장 큰 손이 된 미국 시장

한국 화장품 산업이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17조 5천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더 중요한 건 수출 구조의 변화입니다. K뷰티의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대미 수출액은 약 16억 7천만 달러에 달하며 전체 수출에서 26%라는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이 변화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닙니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 같은 기업들은 이 흐름을 잘 잡아 3분기 예상 실적이 각각 44%, 215%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중국 시장에 의존해오던 LG생활건강은 어려움을 겪으며 글로벌 리밸런싱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K-콘텐츠가 이끄는 색조 화장품 열풍

미국 시장에서 K뷰티가 각광받는 데는 K-콘텐츠의 영향이 컸습니다. '저스트 메이크업', '퍼펙트 글로우' 같은 메이크업 예능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식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색조 화장품의 수출 비중이 2022년 10% 미만에서 현재 18%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었습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롬앤'이나 클리오 같은 브랜드들이 미국 유통망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가성비 높은 K-색조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한국 브랜드 파운데이션과 BB크림이 선전하는 모습은 K뷰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죠.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한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감소, 일시적 현상일까

하지만 최근 데이터에서 우려스러운 신호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10월 들어 화장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7%나 급감했는데요, 이는 3분기까지 이어지던 증가세와 뚜렷한 대비를 보입니다. 관세 협상과 관세 회피를 위한 단가 조정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9월에 미국향 수출이 33.6% 증가했던 것은 관세 인상 전 서두른 수출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아마존 데이로 인해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10월 수출이 주춤한 측면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K뷰티의 글로벌 확장 속도에 일시적인 제동이 걸렸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교차로에 선 K뷰티의 미래

현재 K뷰티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중국 시장 의존에서 벗어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성장 동력과 단기적인 수출 변동이 공존하는 모순적인 상황입니다.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의 호실적과 LG생활건강의 어려움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도 이 같은 과도기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죠.

앞으로 K뷰티 기업들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통해 수출 회복세를 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색조 화장품을 선두로 한 콘텐츠 연계 마케팅이 효과를 거둘지, 아니면 관세 부담으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