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만점도 탈락한 '로또 청약'…래미안 트리니원 당첨 가점 최저 7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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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9일 오후 12:19

발행: 2025년 11월 19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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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청약에서 당첨 가점이 최저 70점으로 나타나 4인 가구 최고 점수인 69점을 웃돌았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시세 차익 기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현금 보유자 위주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부양가족 수가 많은 대가구에 유리한 청약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현금 부자들만 통과한 청약 문턱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청약 결과가 나오자 부동산 시장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당첨 가점이 최고 82점, 최저 70점으로 집계되면서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인 69점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청약에서 4인 가족은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당첨될 수 없는 구조였던 셈이죠.

청약에 몰린 인원만 해도 특별공급 2만 3,861명, 1순위 청약 5만 4,631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전용 84㎡A형은 457.33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은 배경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한 막대한 시세 차익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높은 가점이 필요했나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종합해 산정됩니다. 만점인 84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 6명 이상이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이번 청약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82점의 경우에도 만점에 가까운 조건을 갖춘 응시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택형별로 보면 전용 84㎡A형 평균 당첨 가점이 78.4점으로 가장 높았고, 84㎡C형 78점, 84㎡B형 75.8점 순이었습니다. 59㎡형은 71점대에서 74점대를 기록했지만, 그래도 4인 가구 최고 점수인 69점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5인 이상의 대가족이 아니면 당첨 가능성이 극히 낮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세 차익과 대출 규제의 이중주

래미안 트리니원의 분양가는 전용 59㎡가 18억 4900만 원에서 21억 3100만 원, 84㎡는 26억 3700만 원에서 27억 490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의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당첨 시 3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이런 '로또 청약'다운 조건에 많은 이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최대 대출 한도가 2억에서 4억 원에 불과해, 사실상 현금으로 20억 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현금 부자'들만이 진정한 경쟁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청약이 자금력과 가점 모두에서 최상위 계층의 경쟁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청약 제도의 새로운 변화

이번 사례는 청약 시장에서 부양가족 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올해 초 잠실 르엘 청약에서도 최저 당첨 가점이 70점으로 나와 4인 가구 만점 통장이 모두 탈락한 바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자녀를 둔 대가족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 제도가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프리미엄 단지에서는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한 자금력 있는 수요자 위주로 청약 시장이 재편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당첨 가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과 청약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